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며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4일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동시 다발적으로 촛불 집회가 열린 건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8년 만이다.
전국민중행동·민주노총 등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촛불’ 집회를 열었다. 모여든 인파는 주최 측 추산 1만명에 달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북 영천에서 온 퇴직 교사 이현규(63)씨는 “1979년에 계엄을 경험했다”며 “다음 세대에선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 3시간 반 걸려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언론단체들 “윤 대통령 즉각 퇴진하라” 전날 밤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했던 여의도 국회 앞에도 경찰 추산 2000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전날부터 국회 앞에 있었다는 의정부 거주 박종민(31)씨는 “국민이라면 무조건 나와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고교생 김모(17) 군은 “기말고사를 마치자마자 아버지와 함께 왔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에선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오후 7시부터 옛 전남도청 앞 광주 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에는 같은 곳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시국대회가 열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80년 5월의 아픔을 경험하고 배웠던 우리는 이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장에서 만난 서정필(64)씨는 “뉴스에서 국회 인근에 헬리콥터가 날아다니고 장갑차가 등장한 모습을 보고, 5·18 당시 목숨을 잃은 친구가 생각나 새벽 내내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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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7396?cloc=dailymotion
전국민중행동·민주노총 등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민촛불’ 집회를 열었다. 모여든 인파는 주최 측 추산 1만명에 달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북 영천에서 온 퇴직 교사 이현규(63)씨는 “1979년에 계엄을 경험했다”며 “다음 세대에선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 3시간 반 걸려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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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선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오후 7시부터 옛 전남도청 앞 광주 민주광장에서 ‘광주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에는 같은 곳에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시국대회가 열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80년 5월의 아픔을 경험하고 배웠던 우리는 이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광장에서 만난 서정필(64)씨는 “뉴스에서 국회 인근에 헬리콥터가 날아다니고 장갑차가 등장한 모습을 보고, 5·18 당시 목숨을 잃은 친구가 생각나 새벽 내내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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