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경기침체와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까지, 혹독한 경제 상황은 올해 기업들의 연말 인사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대규모 승진 잔치 대신 생존전략을 짜며 위기 돌파구 마련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 인사에서 '기술통' 반도체 수장에게 힘을 몰아줬습니다.

전영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메모리사업부와 삼성종합기술원까지 맡겼습니다.

이로써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한종희 부회장과 함께 2인 대표이사 체제로 복원했습니다.

수조 원대 적자로 반도체 실적에 부담을 주는 파운드리 사업부는 '미국통'인 한진만 미주총괄 부사장을 사령탑에 앉혔습니다.

위기설에 휩싸인 롯데는 최고경영자 21명을 단번에 교체하고 임원 22%가 퇴임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김종우 / 롯데지주 홍보팀 수석 : 대내외 격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고강도 쇄신을 통해 경영 체질을 본질적으로 혁신하고 구조조정을 가속화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반영했습니다.]

LG그룹은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과 바이오, 환경기술 이른바 'ABC' 인재를 대거 등용하면서도 승진 규모는 지난해보다 18명 줄였습니다.

현대차는 첫 외국인 CEO를 선임하고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를 사장으로 영입하며 불확실해진 미국 시장 대비에 나섰습니다.

올해 주요 기업들의 연말 인사는 한 마디로 '살아남기'입니다.

승진은 최소화하고 기술 인재와 미국 전문가를 전진 배치했다는 게 큰 흐름입니다.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최근에 세계 경기 불확실성하고 트럼프 2기 정부까지 합쳐지면서 대외 수출 환경이 악화한 게….]

또 조기 인사로 위기 돌파구를 서둘러 마련하겠다는 것도 올해 연말 인사의 또 다른 특징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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