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50cm 가까이 폭설이 쏟아진 경기 남부지역은 여전히 많은 눈이 쌓여 있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이면도로와 골목길, 인도에는 눈이 그대로인데, 사고로 도로 일부가 다시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립니다.

이번에도 오도 가도 못하게 될까, 새벽부터 길을 나섰습니다.

[권인애 / 경기도 용인시 : (어제) 차 끌고 나왔다가 길에 차 버리고 들어갔었어요. 미끄러울까 봐 버스 타고 가려고요.]

제설작업을 위해 곳곳에 중장비도 투입됐습니다.

눈을 치우는데 안간힘을 써보지만 영 속도가 나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차가 다니는 큰 도로는 제설 작업이 완료된 반면 인도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제가 한번 직접 걸어보겠습니다.

다섯 발자국을 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에 여기저기 녹지 않은 눈이 그대로입니다.

인도 곳곳이 빙판인데다, 제설작업으로 쌓아올린 눈덩이에 아슬아슬 차도로 걸어야 합니다.

[유청음/ 경기도 용인시 : 미끌거려 가지고 잠깐 발을 헛디뎠긴 했거든요.]

출근 시간 경기 안성시 죽산면에선 교통사고가 나면서 일대가 다시 마비됐습니다.

[A씨 / 사고 제보자 : 제가 차를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저도 걸어서 올라갔거든요.]

기록적인 폭설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기 남부 주민들은 눈 폭탄이 남긴 여파에 또다시 쉽지 않은 하루를 겪었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시철우
영상편집: 이주연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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