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어젯밤(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이 추락해 1명은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작업용 곤돌라와 천장을 연결한 줄이 끊어지면서 참변을 당했는데, 경찰과 노동 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쪽 줄이 끊어진 작업용 곤돌라가 호텔 천장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구조용 에어 매트가 깔린 로비 바닥에는 곳곳에 떨어진 파편들 사이로 헬멧과 스프레이 그리고 운동화 한 짝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

서울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서 60대 노동자 A 씨가 작업 도중 1층 로비로 추락했습니다.

4층 높이에서 추락한 A 씨는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목격자 : 벽돌이랑 쇠 파이프 같은 게 떨어지더라고요. 비명 소리 들리고 119 전화하는 소리 들리고 살려달라는 소리도 나 가지고….]

야간작업을 하던 노동자들이 사고를 당하면서 소방이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함께 일하던 40대 동료 B 씨는 줄이 끊어질 때 곤돌라를 붙잡아 가까스로 추락을 면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충격으로 큰 부상을 입은 채 한 시간이나 매달려 있다,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은 모두 하청 업체 직원으로, 손님들에게 피해가 안 가는 밤 10시쯤 천장 칠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청업체 관계자 : (직원이) 문제가 있다고 그래서 급히 뛰어왔거든요. 기계가 좀 이상한 것 같다고 해서, 그러면 그대로 움직이지 말고 있어라….]

경찰과 노동 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포함해,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롯데호텔 측은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 강영관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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