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군 골프장 이용을 둘러싼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답변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골프를 거의 매주 쳤다고 말했는데, 야당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야당은 윤 대통령의 군 골프장 방문 시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대통령이 골프를 친 날은 지난 8월 8일로 휴장 일인데, 억지로 문을 열게 했단 겁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이 왕입니까. 내 놀고 싶은 대로 내 휴가 일정 맞춰서 문 열어라 이렇게 명령하는 자리입니까? 아니죠.]

당시 골프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 만큼, 안보 태세 점검 등 '안보 휴가'를 보냈다고 대통령실이 발표한 것도 잘못됐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윤 대통령이 가장 고생하는 영관급 장교·부사관급 장병들과 시간을 보낸 만큼 안보 휴가가 맞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과의 라운딩에 눈물을 보인 참석자가 있었다고도 주장도 했습니다.

[김용현 / 국방부 장관 : 마치 자기는 로또 당첨된 것 같은 기분으로 (골프를) 했다, 잊을 수 없는 정말 영광된 자리다 이런 얘기를 (만찬 과정에서) 하면서 (부사관이) 눈물을 글썽였어요.]

김 장관은 특히, 야당의 지적은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언급했는데,

[김용현 / 국방부 장관 : 노무현 대통령님 거의 매주 운동하셨지 않습니까 그것 하실 때 그냥 하셨습니까? 앞뒤 팀, 두세 팀 다 빼고 하셨지 않습니까 ]

야당 의원들은 명백한 거짓말이자 사자 명예훼손이라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사과해보세요. (그 표현은 자주하셨다는 걸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자주 골프를 친 건 다 아는 사실이라고 뜻을 굽히지 않던 김 장관은 국방위 소관 법안 처리를 마친 뒤에야 사과를 하며 회의는 마무리됐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임종문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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