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이틀째 서울 등 중부지방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50cm에 육박하는 눈 폭탄이 쏟아졌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이례적 눈 폭탄의 원인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우선 밤사이부터 알아보죠, 어젯밤에도 눈이 꽤 많이 내렸죠?

[기자]
네, 어제 퇴근 시간대부터 오늘 아침 9시까지 눈구름의 이동을 볼 수 있는 레이더 영상을 준비했는데요.

보실까요?

북서쪽에서 이렇게 계속해서 눈구름대가 중부와 남부 일부에 유입됐습니다.

특히 중부는 긴 구름대가 밤새 계속해서 들어오는 게 마치 장마철을 연상시킬 정도였습니다.


그제 밤부터 그야말로 눈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많이 쌓인 곳은 50cm에 육박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경기 용인시 백암면은 47.5cm로, 50cm에 육박하는 눈이 쌓였고,

경기 광주, 서울 관악, 충북 진천 등에도 40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117년 만의 11월 폭설로 기록됐던 서울 공식 관측소에도 28.6cm가 기록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서울인데도 관악구에 특히 더 많이 내린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관악구는 우선 고도가 141m 정도로 지대가 높습니다.

지대가 높은 만큼, 같은 서울이라도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공식 기온은 영하 0.1도지만, 관악구는 영하 0.8도였습니다.

눈이 이번처럼 '습설'인 형태일 때는 이런 미세한 온도 차이에서도 적설량의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폭설의 원인도 좀 살펴보죠.

[기자]
네, 찬 저기압과 더운 바다의 '잘못된 만남'이었습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대기 상층이 '블로킹' 즉, 공기의 흐름이 정체됐었기 때문인데요.

저기압이 톱니바퀴 돌아가듯이 제자리에서 돌면서 북쪽의 영하 30도 이하의 매우 찬 공기를 계속 내려보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저기압이 보낸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지났다는 겁니다.

그래픽 왼쪽의 붉은색은 평년과 비교했을 때 해수면 온도가 높은 곳으로, 색이 진할수록 차이가 크게 나는 곳인데요.

현재 서해의 온도가 15도로, 평년보다 2도가량 높습니다.

그런데 대기 상층 1.5km의 온도는 영하 10도가량이다 보니까,

대기 중의 온도와 해수 온도와의 차이가 25도 정도나 크게 나는 셈입니다.

온도 차가 클수록... (중략)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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