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004년 인기를 끌었던 배우 소지섭, 임수정 주연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입니다.

최근 이 드라마는 국내 OTT 플랫폼인 웨이브를 통해 6부작의 감독판으로 재탄생됐는데, 웨이브가 극장과 협업해 하루 동안 전국 6개 극장에서 진행한 시사회는 빠르게 매진됐습니다.

예매율에서는 10대 관람객 비율이 35.4%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른바 '미사 폐인'으로 불렸던 기존 애청자들 외에도, 2000년대 초반 감성을 알고 싶어하는 10대 시청 층이 새롭게 유입된 겁니다.

MZ세대는 이렇게 재가공된 버전의 드라마를 시청하기도 하고,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과거 방송했던 드라마의 짧은 버전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옛날 드라마를 접하고 있습니다.

[이연희 / 서울 강남구 도곡동 : 제가 신곡도 그렇고 새로운 드라마도 그렇고 흥행한다 하면 괜히 뭔가 다른 사람들 다하는 거 쫓아간다는 느낌? 들어서 괜히 더 안 하려고 하고 나만의 의미 있는 뭔가를 보려고 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김보슬/ 서울 동작구 상도동 : 재밌어서 다시 보고 싶다 하는 건 유튜브로 편집된 버전 많이 보는 것 같아요./사람들이 댓글 달아놓은 걸 보면서 공감하는 재미가 있어 가지고….]

방송사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옛날 드라마 다시보기 영상을 제공하고 있고,

OTT 웨이브는 2000년대 명작을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뉴클래식 프로젝트'로 MZ세대 공략에 나섰습니다.

[한정은/ 콘텐츠웨이브 CMO : 방송사별로 클립을 발행하고 있는데 이것들을 해마다 소비하는 층이 있더라고요. 16부작, 20부작 보려면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잖아요. 분량이랄지 화질에 대한 부분 개선하는 거 (고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옛날 드라마를 찾는 MZ세대의 수요는 계속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요즘 콘텐츠와는 다른 과거 콘텐츠의 순수한 느낌이 있거든요. 그걸 즐기려는 흐름도 계속 이어질 수 있고….]

색다름을 찾기 위해 옛날 드라마를 다시 보는 MZ세대 시청자들이 늘어나면서, 작품을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재가공할지가 제작사와 방송사의 새로운 과제가 되었습니다.

YTN STAR 강내리입니다.


자막뉴스ㅣ이미영,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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