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관계가 갈수록 밀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 문제'가 둘 관계의 최대 변수가 되면서 결국에는 갈라설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중국에 강경한 입장이었습니다.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나쁜 짓을 한다면, 우리는 관세라는 매우 심각한 것을 부과할 것입니다.]

당선 이후 외교·안보 라인에 대중국 초강경파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습니다.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중국에 최혜국 대우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은 중국을 대놓고 '중국 공산당'이라 부르며 미국과 중국이 냉전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상무장관에 발탁된 하워드 러트닉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도 '표적 관세'를 선호하며 중국과도 거래를 원한다는 의견을 밝혀왔습니다.

머스크의 입장은 좀 다릅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공장을 두고 있고, 중국 내 매출이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합니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도 반대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 중국에서 전기차가 성장하고 있는 걸 보니 좋습니다. 미래 차는 모두 전기차가 될 것입니다.]

이 때문에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정책과 관련해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머스크가 미중 관계를 정상화했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습니다.

반대로 자기 주장이 강한 두 사람이 충돌할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스티브 창 SOAS 중국연구소장 :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를 위해 일 하도록 초대받은 손님일 뿐입니다. 트럼프에게 최선인 것과 머스크에게 최선인 것 사이에서는 언제나 트럼프가 승리합니다.]

뉴스위크는 머스크와 중국과의 관계가 트럼프와의 관계, 또 내각에서의 입지를 해치며 두 사람이 결별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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