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러시아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향해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처음 발사하면서 양국 간 전쟁이 중대 기로에 놓였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먼저 서방 미사일을 사용한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양측 모두 1천일 동안 자제해 왔던 장거리 미사일 사용의 '금기'가 해제됐습니다.

더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에 더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선 북한군의 참전, 조기종전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러시아의 핵 교리 개정 승인 등과 맞물려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우크라전이 국제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애초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발사된 것은 중거리 미사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은 앞서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미국 에이태큼스(ATACMS), 영국 스톰섀도 등 사정거리 250∼300㎞ 수준의 미사일보다는 훨씬 먼 거리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오레시니크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사거리 3천∼5천500㎞)로 추정되는데,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한층 더 강한 반격으로 응수한 것입니다.

아울러 분쟁을 확대한 것은 먼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서방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의 규모와 잔인함이 명백하고 심각하게 확대됐다"며 "이는 러시아가 평화에 관심이 없다는 증거"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제 우크라이나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러시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서방에서도 일제히 비판이 제기됐는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번 미사일 배치가 전쟁의 향방을 바꾸거나 나토 동맹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군의 참전을 거론하며 "갈등이 고조되는 것은 언제나 러시아에서 시작됐다"고 러시아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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