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중국에서 노동조건과 졸업 실패에 불만을 품은 직업학교 학생이 칼부림을 벌여 2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비교적 치안이 좋다는 평을 받았던 중국에서는 최근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동부 장쑤성 이싱시에 있는 한 직업학교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저녁 6시 반쯤입니다.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중국 공안은 올해 이 학교를 마친 21살 쉬 모 씨를 붙잡아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시험에 불합격해 졸업장을 받지 못한 점과 실습 보수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쉬 씨는 인터넷에 유서를 남겼습니다.

임금 체불과 장시간 노동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나의 죽음으로 노동법에 진보가 추동되기를 희망한다고 적었습니다.

악의적으로 졸업장을 막아놓고 졸업시키지 않았다며 학교 측의 행태도 비난했습니다.

이 유서는 이미 온라인상에서 사라졌습니다.

닷새 전 11일에는 광둥성 주하이시 체육센터에서 차량돌진 사건으로 사상자 78명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9월 상하이 대형마트에서도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지난달에는 베이징 초등학교 앞에서 미성년자 3명을 포함해 5명이 다친 흉기 난동사건이 있었습니다.

중국은 CCTV가 많이 설치돼 있고 당국이 통신망과 총기에 대한 관리를 엄격히 시행해 폭력 범죄 발생이 낮은 국가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개인적 불만 등을 불특정 다수에게 쏟아내는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그동안 쌓인 사회적 불만이 폭발한 것이 이유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화면출처:X@Byron_Wan




YTN 권영희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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