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내년 1월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지막 회담을 했습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현안을 두루 논의했는데, 트럼프 2기를 겨냥한 듯한 발언이 주를 이뤘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에 이어 APEC 무대에서 다시 만난 미중 정상, 3번째 재회이자 마지막 회담이었습니다.

내년 1월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양국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중국 때리기로 일관했던 트럼프 행정부와 달랐다는 점을 부각하는 듯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서로를 조롱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이러한 대화는 잘못된 계산을 방지하고 양국 간의 경쟁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보장합니다.]

중국의 불공정 무역을 지적하면서 첨단 기술 통제를 계속하겠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도 공급망 분리를 뜻하는 디커플링은 대국이 추구할 게 못 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무역전쟁' 재개를 예고한 트럼프 집권 2기에 전하는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미국의 행정부와 협력해 소통을 유지하고 협력을 확대하며 차이를 관리함으로써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한 중미 관계의 안정적 전환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1시간 40분간 진행된 회담에선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문제도 직접 거론됐습니다.

바이든은 북한의 추가 파병을 막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북러 군사 협력을 두곤 '심히 위험한 전개'라며 대남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진핑은 한반도에서 충돌과 혼란을 허용하지 않겠단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역시 북핵 폭주에 맞서 선제 타격까지 검토했던 트럼프의 귀환에 견제구를 날린 거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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