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주차장에 있던 전기차에서 잇따라 불이 났습니다.

이번에 불이 난 차량 모두 국산 배터리가 장착돼 있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연기로 뒤덮인 지하주차장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차에는 방수포가 덮여 있습니다.

수능일 새벽 충남 아산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에 있던 방수포로 차를 덮어 공기를 차단하고 특수 소화 약제를 뿌려 2시간 만에 불을 껐습니다.

[조병천 / 충남 아산소방서 현장대응팀장 : 엔진 부분하고 차량 밑부분에서 불꽃이 보였고요. 열 폭주는 두세 번 있었던 것 같아요. (아파트에서) 방수포를 갖고 있다고 해서 그걸로 덮어씌워서 다행히 번지는 걸 막았죠.]

이 불로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하고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들을 이동시키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충전기가 꽂혀 있던 상태에서 시작된 불로, 배터리가 있는 차 하부와 옆면이 검게 탔습니다.

2021년도에 산 EQC400으로 국산 배터리가 장착돼 있었고, 불이 나기 2시간 전쯤 충전이 끝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차 주인은 지난 9월 어렵사리 받은 무상 점검에서 배터리 이상은 없었고, 문제가 확인된 모터만 교체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차 주인 : 저는 한국 배터리 들어간 거랑 이 차가 벤츠라는 것에 대해서 신용은 너무 컸죠. 사실 저는 지금 좀 충격적이에요.]

경기 용인시 공세동의 전원주택 주차장에서도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지만, 2020년식 아이오닉 전기차에 난 불이 옆 승합차에도 번져 두 대가 탔습니다.

이 차에도 국산 배터리가 장착된 거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30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는데, 충전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권민호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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