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5톤 정화조 차량이 무려 80m를 미끄러져 내려왔습니다.

안전펜스와 상가까지 들이받고서야 멈췄는데, 코앞엔 초등학교가 있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2차선 내리막길, 차량 두 대가 지나간 직후 커다란 정화조 차량이 뒤로 미끄러지듯 내려옵니다.
 
점점 속도가 빨라지더니 도로 옆 안전펜스를 들이받고 인도를 넘어 상가, 전신주와 잇따라 충돌합니다.

[인근 주민]
"세수를 하다가 보니까, 뭐가 와장창 하는 겁니다. 뭐가 터지는 줄 알았어요."

[인근 주민]
"(사고 충격에) 종일 떨려서 도저히 안 돼서 신경안정제하고 약 좀 지어 왔습니다."

오늘 오전 7시쯤 부산 동구 도로에서 5톤 정화조 차량이 80m 가량 미끄러져 내려와 전신주 등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안전펜스가 있었지만 사고 충격에 부서져 모두 철거된 상태입니다.

정화조 차량은 초등학교 후문 바로 앞에서 겨우 멈춰섰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학생들의 등교, 1시간 전에 아찔한 사고가 난 겁니다.

경찰은 내리막길에 정화조 차량을 주차하면서 고임목 등 안전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게(정화조 차량) 5톤은 되는데, 사이드브레이크가 풀려서 내려 갈수 있거든요. 고임목을 안 했어요."

정화조 차량 운전자는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석동은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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