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음악 시장 소비층이 아이돌 팬 위주로 꾸려지면서, 요즘엔 뮤직비디오도 가수의 퍼포먼스나, 노래하는 장면들로만 구성되는 경우가 흔하죠.

그런데 올해 가을에는 배우들이 출연해 마치 영화처럼 연출된 뮤직비디오가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가왕' 조용필의 스무 번째 앨범 타이틀 곡, '그래도 돼'의 뮤직비디오입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 역할을 맡은 이솜이 배우자 역 박근형, 전미도, 변요한 배우와 함께한 인생의 순간들이 교차하면서 노랫말처럼 위로를 전하는데,

"이제는 믿어 믿어봐 자신을 믿어 믿어봐"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데다, 여러 프레임과 시공간을 오가는 극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추가로 공개된 확장판 뮤직비디오에서는 묵음으로 처리됐던 배우들의 대사까지 살아나면서 한 편의 영화 같은 느낌이 더해졌습니다.

"여보, 천천히 해도 돼. 그래도 돼."

11개월 만에 돌아온 김동률의 신곡, '산책' 뮤직비디오에선 시적인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가을과 겨울, 봄의 온도를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무려 1년 가까이 진행된 작업.

배우 김무열과 신인 이영아는 걸음걸이와 눈빛, 뒷모습만으로, 이제는 서로 다른 계절을 살게 된 연인의 쓸쓸함을 전했습니다.

"울어도 되는 걸까"

여기에 배우 임수정이 10년 만에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질투와 연민, 외로움을 연기한 선우정아의 4집 타이틀 곡 '시샘'까지.

노랫말에 대한 몰입도와 감성을 극대화한 서사적 뮤직비디오가 잇따르면서, 이번 가을 음악 시장은 한층 풍성해졌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화면제공 : 조용필·김동률·선우정아 공식 유튜브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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