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현직 경찰이 환각물질을 흡입한 의혹이 드러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의 계기가 된 건 휴대전화에 남아있던 지인과 대화 내용인데요.

김세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카카오톡 대화방입니다.

마약을 의미하는 은어들이 등장하고, '해피벌룬'이라는 환각 물질에 대한 대화도 등장합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A 경장의 대화 내용입니다.

올해 초 전 여자친구는 A 경장에게 휴대전화 공기계를 빌려줬다가 돌려받았는데 이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전 여자친구]
"(A 경장이)최근에 친구랑 베트남 여행을 갔었는데 거기서 뭐 해피벌룬, 떨이라고 하는 내용을 하면서…" 

성적 행위 영상에 나오는 여성에 대한 얘기를 대화방에서 주고받다가, A 경장은 "담아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전 여자친구]
"직장 동료인 여청과 직원이 맡은 수사 관련 영상이 성적인 영상인데 그 영상을 담아와라 하면서 쉽지 않은데 시도는 해볼게 이런 대화 내용이 있었고…"

수사가 진행 중인 유흥업소 정보를 나중에 공유해달라며 "거기는 안 가겠다"는 대화도 있습니다. 
 
전 여자친구는 A 경장의 비위 의혹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했고, 경찰은 대화가 담긴 휴대전화 공기계를 포렌식하는 등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현재 A 경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중대 비위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A 경장에게 해명을 요청했지만 "전화 주겠다"고 한 뒤 전화, 문자 등 추가 연락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이은원


김세인 기자 3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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