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부싸움을 하던 전직 경찰관이 아내에게 수갑을 채우고 감금했습니다.
집에 있던 자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배준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광등을 켠 순찰차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50분 뒤, 구급차와 순찰차가 함께 아파트 단지에서 빠져 나옵니다.
어제 저녁 7시 9분쯤 경기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이 아내를 감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부부 싸움을 하다 방 안에 감금된 여성이 소리를 질러 구조를 요청하자, 당시 집안에 있던 자녀가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남성은 수갑과 넥타이로 아내의 손발을 묶은 뒤 1시간 가량 방 안에 감금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내를 감금한 4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몇 년 전 퇴직한 간부급 전직 경찰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직 경찰 출신인 남성이 사제 수갑을 직접 구입해 활용한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 전에도 가정 폭력으로 입건된 전력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효주 / 경기 성남분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본 건은 위험한 물건이 활용되고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돼서 구속이나 임시 조치 등을 활용 적극적으로 대응한 케이스입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특수 감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태희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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