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미국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막판 혼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 한 번 막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엔 자신의 정적을 향해서, "얼굴에 총을 겨누면 어떨까"라는 발언을 해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폭스뉴스 대담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공화당 소속이지만 상대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고 나선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을 '전쟁 매파'라고 비판하더니, 전쟁을 좋아하니 그녀의 얼굴에 총을 겨눠보자고 말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9개의 총구가 그녀를 겨누게 해봅시다. 알겠죠? 얼굴에 총을 겨누면 그녀의 기분이 어떨지 한 번 보자고요."

체니 전 의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실세이자 네오콘의 상징이었던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입니다.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지만, 지난 9월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선언한 뒤 아버지와 함께 해리스를 돕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체니 전 의원이 등을 돌렸다는 불쾌감에 트럼프가 폭력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해리스는 보복을 공언한 것이라며 즉각 공세에 나섰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 민주당 대선후보]
"그런 폭력적인 수사를 사용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당사자인 체니 전 의원도 "이것이 독재자가 자유 국가를 파괴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막말이라는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체니와 같은 전쟁광들이 다른 미국인들을 전쟁터로 보낸 점을 비판했을 뿐"이라며 "전투 지역의 상황을 묘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은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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