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프로축구 울산이 반란을 꿈꾸던 강원을 누르고 조기 우승을 확정하면서 리그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시즌 중반에 갑자기 감독이 바뀌는 위기를 딛고 새로운 왕조 탄생을 알렸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종료 휘슬과 함께 운동장을 울리는 환호성이 터지고 선수들이 어깨동무하며 들썩입니다.

울산이 뒤를 바짝 쫓던 강원을 꺾으면서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2022년부터 3년 동안 챔피언 자리를 지킨 울산!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에 이어 3연패를 달성한 세 번째 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조현우 / 울산 골키퍼 : 약속한 대로 별 또 달았고요. 내년에도 열심히 해서 또 별 달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가시밭길에서 일궈낸 값진 성과입니다.

선두 경쟁이 한창이던 시즌 중반, 울산은 느닷없이 사령탑이 교체되는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부랴부랴 지휘봉을 이어받은 김판곤 감독은 '도장깨기' 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 우승 트로피를 들었습니다.

[김판곤 / 울산 감독 : 팀 분위기도 끌어올려야 했고 해서…. 선수들이 가장 수고한 것 같아요. 여러 많은 정보를 주고 변화가 많았는데….]

굵은 빗줄기 속에 치러진 운명의 일전, 3연패 의지를 불태운 울산이 균형을 깼습니다.

전반 35분 루빅손이 골망을 흔들었는데, 공이 손에 맞았는지 확인하는 8분 동안의 비디오 판독 끝에 선제골이 인정됐습니다.

기세를 올린 울산의 추가 골은 후반 8분 두 베테랑의 발에서 나왔습니다.

최전방 침투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주민규에게 연결했고 그대로 밀어 넣으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주민규 / 울산 공격수 : 우승을 맛보다 보니까 어떻게 우승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시즌을 끌고 가야 하는지 굉장히 잘 가고 있더라고요. 이게 우승 DNA라고 생각했습니다.]

강원은 이상헌의 감각적인 감아차기로 한 골을 따라갔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우승을 향한 도전을 마무리했습니다.

울산은 이곳 안방에서 가슴에 별 하나를 추가하면서 다섯 개를 달았습니다.

홈팬들은 경기장에 늦게까지 남아 울산 왕조의 시작을 함께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영상편집;마영후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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