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유엔 안보리 ’북 파병’ 회의…한미 vs 북러 설전
정부 "북한군의 전선 투입, 예상보다 빨리 진행"
미국 "북한군 파병은 위험 가중시키는 무모한 행동"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소집한 회의에서 한국·미국과 북한·러시아의 입장이 정면 충돌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군이 죽어서 귀환할 것이라며 규탄했고, 북한과 러시아는 북러 관계를 발전시키는 건 정당한 권리라고 맞받았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한·미와 러시아·북한 정부 대표가 거센 설전을 벌였습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북한군의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것이라며,

60만 명이 넘는 러시아군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북한 병사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할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준국 / 주유엔 대한민국 대사 : 북한군은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 되어 총알받이 신세가 될 우려가 있으며, 그들이 러시아로부터 받기로 된 돈은 김정은의 주머니에 들어갈 것입니다.]

미국도 북한군의 파병은 위험을 가중시키는 무모한 행동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두 번 생각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 만약 북한군이 러시아를 도와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면 주검으로 고국에 돌아갈 겁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두 번 생각할 것을 충고합니다.]

이에 북한은 러시아와의 협력은 국제적으로 합법적인 것이라며 방해한다면 모종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김성 / 주유엔 북한 대사 : 북한과 러시아는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권리가 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나서 사실상 파병을 간접적으로 시인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 주유엔 러시아 대사 : 북한군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문제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군에 대한 성명에 놀랄 필요가 없습니다.]

북한군의 파병은 한반도는 물론이고, 유럽과 인도·태평양 안보 지형에 큰 충격파를 전해줄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물론,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응도 점점 긴박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편집 : 임현철
화면출처 : UN Web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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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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