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우리 경제 3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하이닉스가 AI용 반도체 수출로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지만 그밖의 분야, 제 성적을 낸 기업들이 거의 없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경제 성장세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올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한은의 전망치에서 5분의 1토막 난 수치입니다. 

2분기 연속 역성장은 면했지만, 당초 목표치였던 연간 2.4% 성장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단 분석이 나옵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3/4분기 전망치에 비해 실적치가 낮게 나왔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전망치인) 2.4%가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뒷걸음 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도체 수출 성장세가 꺾였고,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자동차와 화학 제품도 수출이 줄었습니다.

실제 오늘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현대차는 3분기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5% 줄어들었습니다.

LG전자도 물류비가 오르면서 영업이익이 20% 넘게 떨어졌습니다.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SK하이닉스만 3분기 영업이익 7조3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연 경제성장률을 낮춰잡겠단 계획인데요.

더딘 내수 회복 속도에 수출마저 흔들리면서 한국 경제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김문영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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