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 지금부터는 김건희 여사에 쏟아졌던 의혹들, 검찰의 최종 결론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 아니냐, 의혹이 커진 건 이 대목이었습니다.
주가조작 세력이 시세조종을 논의한지 불과 7초 후에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8만주 매도 주문이 나왔는데, 너무 공교롭지 않느냐는 건데요.
검찰은 정상거래로 봤습니다. 그 이유 김지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매에 쓰인 김건희 여사 명의 주식 계좌는 모두 6개입니다.
이 가운데 법원이 주가조작에 사용된 걸로 판단한 계좌는 3개입니다.
2개는 주가조작 주범이 맡아 관리했고, 나머지 1개, 대신증권 계좌를 김 여사가 직접 관리했습니다.
김 여사가 대신증권 계좌로 낸 매도 주문이 주가조작을 알고 한 건지가 핵심 쟁점이었습니다.
이른바 '7초 뒤 매도'로 지목된 주문이었습니다.
지난 2010년, 주가조작 주범들은 "12시에 8만 개 때려달라 해달라"는 요청과 "준비시키겠다"는 대답을 문자로 주고 받았습니다.
이 대화 7초 뒤, 김 여사 명의 대신증권 계좌에서 8만 주가 매도됐습니다.
검찰은 주가조작범들의 8만주 매도 요청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된 걸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권 전 회장이 김 여사에게 매도를 요청하면서 주가조작에 대해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주가조작 실행범들이 "김 여사가 관여했다는 말은 못 들었다"거나, "당시 매도한 사람이 김 여사인 줄도 몰랐다"고 진술한 점도 근거로 삼았습니다.
검찰은 당시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한-EU FTA 체결로 오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8만 주를 판 게 "비합리적 매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검찰이 8만주 거래 관련 권 전 회장과 김 여사 사이에 오간 대화나 통신 기록 등을 모두 공개하지는 않아, 논란의 불씨를 남겨놨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이혜리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Category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