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내렸습니다.

하지만 은행 창구에서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왜 그런 건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실제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부터 시장금리가 이미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지난 9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0.5%p 내리는 등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으면서 시장금리는 이미 기준금리보다 낮아진 상태였는데요.

그래서 한국은행의 이번 인하분도 시장에는 선반영돼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은행이 시중금리를 섣불리 내리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 바로 가계부채입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를 관리한다며 은행권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 8월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9조 7천억 원 증가하며 3년 1개월 만에 최대치로 치솟자,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압박 수위를 높였는데요.

그러자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를 높여 가계부채 총량을 관리해왔습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더라도 이런 정책 압박이 계속된다면 대출금리는 당장 내려가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은행권 대출 규제가 이어지며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습니다.

금융당국이 이를 막기 위해 내일 보험사, 저축은행 등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했고요,

이와 별개로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의 비율, 즉 DSR 규제를 확대 적용해 대출한도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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