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무인 예찰 트랩’에 노린재·담배거세미나방 포획
AI 기반 운영…해충 종류·마릿수·유입 방향 확인
수동방식보다 노동력 200시간↓·비용 1,077만 원↓


최근 기후 변화로 돌발 해충이 늘면서 해충 피해를 막기 위한 예찰 활동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요.

별도 인력 투입 없이 병해충을 실시간으로 살피고 알려주는 똑똑한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김제의 한 콩 재배지입니다.

콩밭 한가운데 태양광 패널을 단 장비 두 대가 나란히 설치됐습니다.

밭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무인으로 포획하는 장비로,

콩 작물 경계 대상 1, 2호 해충인 노린재와 담배거세미나방이 나란히 잡혔습니다.

같은 종의 성 페르몬을 이용해 유인한 겁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운영돼 해충의 종류와 마릿수는 물론 해충 유입 방향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서연 /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연구사 : 원거리와 실시간으로 트랩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마릿수를 자동으로 환산해 주기 때문에 해충 발생이 많아지는 시기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고….]

지난 2년간 현장 검증을 벌인 결과 이미지 수신과 판별 정확도가 90% 이상으로 높았습니다.

조사 지점을 기준으로 수동으로 할 때보다 노동시간은 연간 200시간, 비용은 천만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영민 / 전북농업기술원 작물식품과 연구사 : 무인 예찰 트랩이 보급되면 현장에 가보지 않고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농가로선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닙니다.

[한은성 / 콩 재배 농가 : 해충들을 트랩을 통해서 미리 확인해 볼 수 있으니까 방제 계획을 세우거나 정확한 방제 약품을 선정하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3종류인 무인 예찰 트랩의 대상 해충군을 좀 더 확대하고, 예상 방제 시기에 대한 알림 서비스도 조만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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