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안보겸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얼굴이 보이는데요. 무슨 화법을 말하는 걸까요?

깐족 화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한 대표가 깐족 화법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민주당 입장을 압박한 말투가 거슬렸다는 겁니다.

[현장음]
"금투세 폐지는 민생이다! (민생이다, 민생이다, 민생이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어제)]
"더불어민주당 조금만 더 힘내주십시오. 어차피 입장 바꿀 거 아닙니까? 그거 입장 바꿨다고 놀리거나 뭐라고 할 사람 없습니다."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어제)]
"결론은 지도부에 위임한다."

Q. 아직도 금투세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민주당을 비아냥댄 거군요?

맞습니다.

민주당, 어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에 대한 의견 나눴거든요.

그런데도 금투세를 그대로 시행할 지, 아니면 유예할 지, 아예 폐지할 지 입장을 정하지 못 했습니다.

한 대표, 갈팡질팡하는 민주당을 꼬집은 건데, 민주당 입장에선 불쾌했다는 거죠.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시행을 주장하는 분들도 타당한 논거가 있는 분들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평소에 그 깐족 화법을 동원하셔서 '어, 바꿔도 놀리지 않을 게요. 바꾸세요.' 이렇게 얘기하면 오히려…"

이소영 의원은 금투세 시행을 유예하자는 입장입니다.

Q. 그러니까 유예하자는 민주당 의원 입장에서 한동훈 대표 발언이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거네요.

그렇죠.

민주당 내에서는 금투세를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꽤 있으니 자극하지 말라는 거죠.

민주당, 곧 최종 발표를 할 예정인데요.

저희가 취재해 보니, 민주당 지도부는 유예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얼굴이 보이는데요. 국민 소득이 후퇴, 문 전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습니까?

네, 어제 문 전 대통령이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로 국가경제가 악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입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 (어제)]
"문재인 정부는 임기 마지막해인 2021년 3만 8천불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지금 <>하고 있습니다."

Q. 국민 소득이 후퇴했다는 주장, 사실입니까?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만 8천 달러에 육박한 뒤로 2022년과 지난해 다소 줄어든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2021년과 2023년 환율이 달랐다고 지적하는데요.

"2021년은 환율이 1100원 대였고, 지난해에는 1300원 대"라며 "2021년 환율 기준으로 지난해 국민총소득을 환산하면 이미 4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반박했습니다.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굴종적인 평화와 윤석열 정부의 힘에 의한 평화는 비교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더라고요.

Q.그런데 문 전 대통령, 어제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만났다면서요?

네, 어제 행사가 경기도청이 있는 수원에서 열렸기 때문인데요.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지금 윤석열 정부와 다르게,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다"고 했고, 문 전 대통령은 격려 했다고 합니다.

Q. 문 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맞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야권 대선 구도에 발 담근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문재인 픽이, 이재명이 아니라 김동연 아니냐는 거죠.

한 친명계 의원은 "조용히 살겠다는 약속을 왜 안 지키냐. 당과 나라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며 날선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문 전 대통령,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도 앞두고 있죠.

목표였던 '조용히 살기'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목표실패)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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