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길었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많은 시민이 화창한 주말을 즐기러 바깥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가을 하늘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하고 오래 간직한 꿈을 외치기도 했는데요.

휴일 시민들 표정, 표정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서울 도심 속 10차선 도로 위가 차가 아닌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거대한 아스팔트는 드넓은 스케치북으로 변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렇게 분필만 있다면 상상 속 꿈들을 도로 위에 펼칠 수 있습니다.

회전 그네를 타는 아이들 얼굴엔 햇살 같은 웃음 꽃이 폈습니다.

[김이현 /서울 서초동 : 엄마 아빠랑 같이 나와서 너무 좋아요. 놀이기구 타고 싶어요.]

평소 군침을 흘리며 기다렸던 포도 천국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입에 넣어 달곰한 과즙을 삼키기도 하고, 있는 힘껏 포도를 멀리 뱉어도 봅니다.

[조희연·정지윤 / 경기 안산시 대부동동 :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포도 먹어보면서 구경하니까 좋았어요.]

양손 가득 포도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얼굴엔 풍요로운 미소가 넘실거립니다.

오랜 소망이 담긴 깃발을 들고, 수많은 사람이 공원에 모였습니다.

흩어진 낙엽처럼 갈라선 마음들을 모으기 위해 함께 행진합니다.

남북이 하나가 되는 통일은 꼭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내기를 다짐해 봅니다.

[김건일 / 경기 고양시 : 가족끼리 날이 좋아서 놀러 왔는데, 행사하고 있어서 사람도 많고 공연도 재밌고 해서 오게 됐어요.]

선선한 바람이 가을의 문턱을 넘어오는 주말, 시민들은 쾌청한 하늘에 해묵은 걱정을 날려 보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강영관 이현오 박재상 진수환

영상편집;강은지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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