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앵커]
9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인 회사가 갑자기 직원 줄이기에 나섰습니다. 

위로금을 3억까지 올리면서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데,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이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K 그룹의 핵심계열사 SK텔레콤이 최대 3억원의 위로금을 내건 퇴직 프로그램을 가동합니다.

근속 연수가 25년이 넘거나 만 50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는데, 신청자는 2년간 유급으로 휴직할 수 있습니다.

이후 퇴직하면 퇴직금에 더해 위로금을 최대 3억원까지 주는 조건입니다. 

기존의 5000만 원보다 6배 올린 겁니다.

SKT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5200만원으로 국내 기업 중 최상위권입니다.

위로금을 3억으로 올린 데는 퇴직 희망자를 늘리려는 의도도 있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업계 일각에선 흑자를 이어가는 SKT가 선제적 비용 절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통신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AI(인공지능)에 대규모 투자가 계속 요구되는 만큼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겁니다.

[박주근 / 리더인덱스 대표]
"특히 SK텔레콤은 연봉이 높거든요. 고임금 세대를 좀 줄여서 선제적으로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SKT는 직원들의 복지 차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SKT 관계자는 "직원들은 휴직 후 본인 의사에 따라 복직이나 퇴직을 선택할 수 있다"며 "희망퇴직이나 명예퇴직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은원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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