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 결국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밥만 먹었습니다.
의정 갈등이나 김건희 여사 관련해선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 참석자는 ‘가을 밤 분위기를 느꼈다’고 했는데, 여당 내에서도 세비 받고 소개팅하러 갔냐는 자조가 나왔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제 만찬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만찬의 성과요? 만찬의 성과는 저녁을 먹은 거 같은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이 빈손으로 끝나면서, 여당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재섭 / 국민의힘 의원(채널A '정치시그널')
"왜 만났는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다 세비 받고 일하시는 분들이잖아요. 무조건 성과가 있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어제 만찬은 90분간 진행됐습니다.
대통령실 앞 야외 분수정원에서 식사를 한 뒤, 기념사진 촬영을 했고, 공원을 산책했습니다.
하지만, 사진 4장만 공개됐을 뿐 별도의 영상 공개는 없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체코 방문과 여야 관계 등을 논의했다고 했지만, 브리핑에는 바베큐와 계란말이 같은 식사 메뉴를 소재로 한 환담 내용이 주였습니다.
여야의정 협의체나 연금 개혁, 김건희 여사 등 현안 관련 논의는 없었습니다.
만찬 한 참석자는 한 언론에 "가을밤을 즐기는 여유로운 분위기"라고 평가해 "왕정시대 귀족 파티냐"는 여당 내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한 참석자는 "이렇게 밥만 먹는 만찬은 국민에 대한 배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조승현
영상편집 : 이승근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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