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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2부에서 계속됩니다.
00:00:302부에서 계속됩니다.
00:00:322부에서 계속됩니다.
00:00:56결혼식?
00:00:58이대리님.
00:00:59차킷.
00:01:03아, 차 놓고 가려고.
00:01:04결혼식장에 주차하기 힘들잖아.
00:01:11매달아 언니 갔다 올게.
00:01:12갔다 올게.
00:01:13응.
00:01:27안녕하세요.
00:01:28어디 가요?
00:01:29네.
00:01:43어제 잘 들어갔어요?
00:01:47아, 네.
00:01:52어제 태평 씨가 데려다 줬잖아요.
00:02:04갈까요?
00:02:05이상하다.
00:02:08그동안 매일 바라만 봤던
00:02:11그동안 매일 봐왔는데도
00:02:15처음 만난 것처럼 떨린다.
00:02:24늘 똑같고 평범했던 일상이
00:02:27반짝거리고 특별해지기 시작했다.
00:02:36이 사진?
00:02:37나 해야 돼요?
00:02:38예?
00:02:41안 했지?
00:03:06좋겠다.
00:03:10이런 게 바로
00:03:12연애인가 보다.
00:03:41뭐야?
00:03:44엄마.
00:03:45매달아.
00:03:47엄마 문 좀 열어봐.
00:04:00엄마 어디야?
00:04:01도월하기 안 되는데?
00:04:02엄마가 주소 보내줄 테니까
00:04:04그리로 와.
00:04:10네.
00:04:36왔어?
00:04:37엄마.
00:04:41뭐야?
00:04:44내 방에 왜 여기 있어?
00:04:46어때?
00:04:48뭐가?
00:04:50오늘부터
00:04:52여기가 네 집이야.
00:04:55뭐?
00:04:57여기가 왜?
00:05:00왜?
00:05:01첫 달 월세는 엄마가 냈어.
00:05:04다음 달부터 네가 내.
00:05:07엄마.
00:05:08엄마.
00:05:10화 풀린 거 아니었어?
00:05:11엄마 화 안 났어.
00:05:12근데 왜 이러는데?
00:05:14변미래.
00:05:15
00:05:17오늘부로 독립했어.
00:05:19어?
00:05:36엄마.
00:05:41내가 왜 쫓겨나야 되는데?
00:05:42말했잖아.
00:05:43쫓겨나는 게 아니라 독립이야.
00:05:45하루아침에 야반도주 시키는 게 무슨 독립이야.
00:05:47미리 말하면
00:05:49엄마 마음 약해질까 봐 그랬어.
00:05:51엄마.
00:05:53대체 왜 이러는 거야?
00:05:55이유가 뭐야?
00:05:56
00:05:58이제 내 딸
00:05:59우리 집 가장 말고
00:06:01변미래로 살라고.
00:06:04뭐?
00:06:08어이없고 황당한 거 알아.
00:06:11근데 너
00:06:12계속 집에서 살면
00:06:14계속 지금처럼 집안일에만 신경 쓸 텐데
00:06:18언제까지 그렇게 살 수는 없잖아.
00:06:21미래 너도 이제
00:06:23네 삶을 살아야지.
00:06:27너 위해서 결정한 거야.
00:06:30뭐가 날 위해서야.
00:06:32난 싫어.
00:06:33당장 계약 물러.
00:06:34도로친 빼.
00:06:35나도 혼자 살고 싶어.
00:06:44뭐?
00:06:45현재도 나갔고
00:06:48이제 너 챙기는 것도 이쯤 하고
00:06:52나도 혼자 살아보고 싶다고.
00:06:56이제 우리
00:06:58엄마 딸 말고
00:07:00각자 금혜연 변미래로 살아보자.
00:07:06엄마 간다.
00:07:11엄마
00:07:12엄마
00:07:17엄마
00:07:48알잖아.
00:07:50똑똑하고 씩씩한 녀석이니까
00:07:53알아서 잘 할 거야.
00:07:54너무 걱정 마.
00:08:01혜연아
00:08:02너 정말 괜찮겠어?
00:08:09괜찮아.
00:08:12내가
00:08:14내가
00:08:16내가 악역이 돼야
00:08:18미래가 뒤를 안 돌아보지.
00:08:24잘했어.
00:08:27잘했어.
00:08:30그치?
00:08:32나 잘한 거 맞지?
00:08:40그럼.
00:08:42울어.
00:08:43울어.
00:08:45씹고 울어.
00:09:14어떻게 집에 제대로 된 실타기 하나 없냐?
00:09:17살 돈이 없어서 그래?
00:09:20밖에 차 없던데
00:09:21택시 타고 오셨어요?
00:09:26문직이
00:09:27며칠 안 남았다며?
00:09:29네.
00:09:30관두면 이제 뭐 할 건데?
00:09:31제자리로 돌아가야죠.
00:09:33네 자리가 어딘데?
00:09:36이제 진짜 그만하세요.
00:09:38저 진짜 잠수 타요.
00:09:40잠수 타요?
00:09:41저 진짜 잠수 타요.
00:09:43집도 이사 가고 연락처도 바꿔요.
00:09:55그냥
00:09:56자리 남김 붙였어요.
00:09:58너 선수 은퇴하면
00:10:00같이 자전거로 전공 일주 하기로 했었는데.
00:10:08근데 지금은 내가 바쁘니까
00:10:11나 사장 은퇴하면 하는 걸로 하자.
00:10:18남태병
00:10:20넌 내가
00:10:21그저
00:10:22내 욕심 때문에 이러는 걸로 보이냐?
00:10:25아니면 뭔데요?
00:10:27너 계속 같은 자리만 뱅뱅돌고 있잖아.
00:10:30갈피 못 잡고
00:10:31태권도 관두고 나서부터
00:10:34아니면 아니라고 말해봐.
00:10:42나도 알아.
00:10:44굳이 싫다는 놈 억지로 잡아다가
00:10:46회사에 앉히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거.
00:10:49근데
00:10:50나한텐 이게 최선인 걸 어떡해?
00:10:54자식이 방황하는데
00:10:57그저 방관이나 하는 게
00:11:01그게 부모냐?
00:11:11누나 독립 축하축하!
00:11:13집들이는 언제 할 거야?
00:11:14꺼져.
00:11:42잘 잤어?
00:11:43혼자 살려니 필요한 거 많지?
00:11:45말해.
00:11:46이모가 보내줄게.
00:11:47끊어.
00:11:56잘 잤어요?
00:12:12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
00:12:14딱 3개월만 인턴으로 일해봐.
00:12:18일해보고
00:12:19진짜 아니다 싶으면
00:12:21나 앞으로 절대 네 인생 터치 안 해.
00:12:23한 번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00:12:25냅다 포기하는 건
00:12:26남태평 니 스타일 아니잖아.
00:12:28안 그래?
00:12:31그리고
00:12:32너 이거 거절하면
00:12:34변미래 주임
00:12:35확대 직속 부서로 발령시킨다.
00:12:41자식아.
00:12:57괜찮아요, 미래 씨?
00:13:02한 장 더.
00:13:04하나 더.
00:13:053개.
00:13:07하나 더.
00:13:12에이!
00:13:19자꾸 몰리면서 깨지 마요.
00:13:23힘 하나도 안 줬어요.
00:13:24봐요.
00:13:27그럼 됐어요.
00:13:29이번엔
00:13:3110장 가요.
00:13:33없어요, 이제.
00:13:35미래 씨가 다 박살내서요.
00:13:36박살났어요.
00:13:41이제 좀 쉬어요.
00:14:00자, 뭐해?
00:14:07충격 받을만 하긴 해요.
00:14:09보통은 자식들이 갑자기 독립한다 그래서
00:14:12부모님들이 뒷목 잡는 게 일반적이니까.
00:14:17근데 내 생각에는
00:14:19어머님이 미래 씨를 위해서 그렇게 하신 것 같은데.
00:14:24날 위해서?
00:14:27이야긴 개뿔 뭘 위해.
00:14:30내가 원한 것도 아닌데.
00:14:37두 분이 이렇게까지 안 하셨으면
00:14:39절대 집 안 나왔을 거잖아요.
00:14:42당연하죠.
00:14:43나는 집을 나올 계획이 없었으니까.
00:14:48그럼 이제 어떻게 하고 싶어요?
00:14:51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00:14:54아니요.
00:14:57잘 살아줘야죠.
00:14:59원하는 대로.
00:15:02보란 듯이.
00:15:07오케이.
00:15:10그럼 가요.
00:15:13어디?
00:15:14잘 살아보러요.
00:15:37신혼집
00:15:57짜잔.
00:15:58싱싱하지?
00:15:59유기농 그 자체.
00:16:03뭐?
00:16:04칭찬해달라고?
00:16:05아니, 너 밥 해주려고.
00:16:07가자.
00:16:19자, 밥 먹어봐.
00:16:27와, 진짜 싱싱하네.
00:16:30맛있지?
00:16:32먹어, 먹어.
00:16:35음.
00:16:38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00:16:52배불러.
00:17:01생각은 좀 해봤어? 하고 싶은 거.
00:17:06음.
00:17:09일단.
00:17:13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
00:17:18밥도 차릴 필요 없이 그냥 이렇게 대충 먹고.
00:17:23청소 빨래도 대충 하고.
00:17:26설거지 거리도 막 쌓아놓고.
00:17:29아무것도 안 하고 실컷 농땡이 부리는 거.
00:17:36그런 거 해본 지가 언제인지도 모르겠어.
00:17:47그래, 소가 되자.
00:17:54집안에서 앉아 있는 건 농땡이로 앉혀.
00:17:57자, 여기 누워 얼른.
00:18:05됐거든.
00:18:17근데 변모 씨는 넌 뭐 하고 싶은 거 없어?
00:18:24하고 싶은 거 많지.
00:18:29금혜연 밥 해주기, 설거지 해주기, 낮잠 재우기.
00:18:33그리고 금혜연이 가고 싶다는 곳 다 데려다 주기.
00:18:36가서 금혜연 뒷군무니 절절절절 조사단기 등등등등등.
00:18:48그리고.
00:18:51이번에는 꼭.
00:18:55현재하고 미래한테.
00:18:59좋은 아빠한테 주기.
00:19:24작가님, 런칭 일정 다녀오세요.
00:19:26작가님, 런칭 일정 다 잡혔는데 갑자기 홀드라뇨.
00:19:31죄송합니다. 당장은 제가 지킬이 좀 어려운 상황이라.
00:19:36왜요? 엄청 작업 잘 되신다면서요.
00:19:38빌런 모델까지 찾으셔서 술술 풀리신다고.
00:19:41머릿속이 좀 정리되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00:19:52유성재.
00:19:54안녕하세요.
00:19:55뭐야?
00:19:57안녕.
00:19:58안녕하세요.
00:20:04할아버지, 짜잔.
00:20:06아이고, 잘하네. 잘한다.
00:20:09같이 좀 해줘. 나만 하면 재미없어야.
00:20:13잘한다. 우리 은우 잘한다.
00:20:21저, 장사장님. 변사장님 안지 오래되셨죠?
00:20:24그치. 한 20년 남았으니까.
00:20:26변사장이 졸북 건물주 된 이유 말입니다.
00:20:30이게 일단 코인, 복권, 주식도 아니고 능력으로 자수성가할 사람은 더더욱 아니라고 하고.
00:20:38그러면 남은 건 뭘까요?
00:20:43짠.
00:20:44아이고, 잘한다. 우리 은우 잘한다.
00:20:49아하.
00:20:51그치. 그걸 알면 이미 나도 그걸 했겄지.
00:20:56만약 그게 사기라면요.
00:21:03사기?
00:21:04그리고 그 대상이 우리 빌라 전 주인 김 사장이라면요.
00:21:09그럼 뭐요? 김 사장이 사기당한 충격으로다가.
00:21:16아이고, 우리 선교 잘한다.
00:21:20계속 할 거야? 그래, 그래. 계속해. 잘한다.
00:21:24그만이야, 이 선생.
00:21:26예?
00:21:27건물주고 세입자고 다 떠나서 같이 사는 이웃끼리 우리 이러지 말자.
00:21:32제발 그 변사장 갖고 소설 좀 그만 쓰라고. 어?
00:21:36아, 그 소설 좀 마음 편히 쓰고 싶어서 이러는 거거든요.
00:21:39마음 편히 쓰고 싶어서 이러는 거거든요.
00:21:41아이, 그리고 그 안경 좀 딴 손가락으로 좀 올려.
00:21:44자네 일부러 그러는 거지?
00:21:46아니, 제가 뭐 언제요?
00:21:50이거예요. 어? 김 사장이 신나서 우리한테까지도 나눠주더라고. 어?
00:21:55그 수익률이 높아서 우리도 혹하긴 했는데 투자할 자금이 없어서 못했지.
00:22:02이걸 저희 아버지한테 권유했다는 그 새파란 젊은 놈들이 오재걸 씨랑 변무진 씨.
00:22:08맞나요?
00:22:09이름까지야 가물가물한데.
00:22:12그 한 놈이 변가라고 했던 거는 확실해. 그렇지?
00:22:17맞아. 그 변기통의 변.
00:22:21내가 확실히 기억한다고 내가.
00:22:37변무진 씨랑 계산이 덜 끝나서요.
00:22:39일단 저랑 좀 만나시죠.
00:22:43그쪽도 변무진 씨랑 한통속이잖아요.
00:22:46뭔가 오해가 있으신데.
00:22:48그냥 제 말만 전해주세요. 계속 연락 안 받으면 직접 찾아간다고.
00:23:08괜찮으십니까?
00:23:09아파 아파. 배불러.
00:23:13근데 지금 완전히 추하게 넘어졌죠?
00:23:19안 그래도 미용실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00:23:25지난번에 빌린 국수값이예요.
00:23:29고마워요.
00:23:30그럼 나는 이걸로 밥 사야지. 가요.
00:23:34됐습니다.
00:23:39저예요.
00:23:41간헐적 단식했더니 힘없어서 막 이렇게 픽픽 쓰러지기나 하고 안 되겠어요.
00:23:47근데 그쪽도 배고픈 거 맞죠?
00:23:51얼른 가요.
00:23:53왜 자꾸 저랑 식사를 하고 싶어 하시는 겁니까?
00:23:58그쪽한테 관심이 있어서요.
00:24:03저 애가 둘입니다.
00:24:06있겠죠? 나이가 있으신데.
00:24:08근데 혼자 계시잖아요.
00:24:11변무진이 둘이잖아요.
00:24:14네.
00:24:15저 애가 둘입니다.
00:24:17있겠죠? 나이가 있으신데.
00:24:19근데 혼자 계시잖아요.
00:24:22변무진이 제 얘기를 했습니까?
00:24:25아니요. 딱 봐도 그래 보이시는데.
00:24:31저 어디 가요?
00:24:35얼굴이요. 얼굴에 고독이 끄득끄득해요.
00:24:41나랑 비슷한 과인 것 같아서.
00:24:45근데 우리 가끔 이렇게 같이 밥 먹는 밥 친구나 할래요?
00:24:51내가 쏠게요.
00:25:00남한테 얻어먹고 다닐 일 없습니다.
00:25:06먼저 가보겠습니다.
00:25:10네.
00:25:25이게 다 뭐예요?
00:25:27이렇게 다 필요 없는데?
00:25:29다 필요해요. 살아보면 알아요.
00:25:32출퇴근하고 잠만 잘 건데?
00:25:36이런 건 곰팡이 생겨요.
00:25:38바닥에 물 빠진 구멍 있는 걸로 바꿔요.
00:25:42이건 거품이 잘 안 나니까 그물만 같이 생긴 걸로 바꿔요.
00:25:47그리고 이건 수건이 아니라 행주인데요?
00:25:56이게요?
00:25:59미래 씨 밖에서는 장군인데 집에서는 공주님이었네요?
00:26:09네.
00:26:32이거 깨끗하게 빤 거거든요?
00:26:34현관에 잘 보이는 데다.
00:26:37보안 차원이에요.
00:26:41근데 웬만하면 배달은 비대면으로 받아요. 혹시 모르니까.
00:26:46네.
00:26:50이것도.
00:26:53고마워요. 근데 왜 두 개예요?
00:26:56나중에 어머님이 오실 수도 있고 혹은 이 다음에 언젠가 남자친구가 놀러 올 수도 있으니까.
00:27:21전화할게요.
00:27:24조심히 가세요.
00:27:26가요.
00:27:57궁금하지도 않다, 이거지?
00:28:18여기 버리러 가자.
00:28:27뭐 하는 거야? 뭐 하는 거야?
00:28:29뭐 하긴. 분리수거.
00:28:32이런 하찮은 일은 죄다 날 시키라고.
00:28:35됐어. 오버하지 마.
00:28:38넌 아무것도 하지 마. 이제 일도 관둬.
00:28:43일까지 관두면 뭐 하냐?
00:28:47뭐 하긴. 그동안 고생했으니까 공주 대접 받아야지. 나한테.
00:28:52뭐?
00:28:57이거 들고 있어.
00:28:59이제 산책도 내가 시킬 테니까 넌 들어가서 발라닥 누워있어.
00:29:05이거 봐. 말도 잘 드잖아.
00:29:07쟤가 웬일이래?
00:29:09왜 이렇게 말이 잘 들어? 왜 이렇게 말을 잘 들어? 산책할까?
00:29:27왜? 어디가? 어디가? 여기 뭐 있어?
00:29:43나도 한 잔.
00:29:44예.
00:29:56자신 있어요? 엄마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요?
00:30:04없지. 결혼할 때 한 약속도 못 지켰는데.
00:30:08그거 지금 말이라고 해요?
00:30:10내가 약속해놓고 한 번도 제대로 지킨 적이 없잖냐. 맨날 망치고 말아먹고.
00:30:20근데 이제는 애연히 스스로 행복해질 때인 것 같아.
00:30:27난 그냥 옆에서 지켜주는 거고. 물론 뭐 가끔 참견은 좀 하겠지만.
00:30:36그러니까 나 말고 엄마 믿고 걱정 말고 넌 니 갈 길 가.
00:30:46미래는 없어도 집 안 무너져.
00:30:57왜 이렇게까지 했는지 이유는 알겠는데 하나도 안 고마워요.
00:31:08다들 왜 그동안 내가 힘들었을 거라고만 생각해요?
00:31:27설마 재혼까지 할 건 아니죠?
00:31:32대철이 대답하지 마요.
00:31:57괜찮으세요?
00:31:58뭐. 과정이니까.
00:32:03근데 저는 형님이 가족빌라를 사신 이유가 누님, 미래, 현재 다 같이 X가족의 재결합 이런 걸 도모하시는 건 줄 알았거든요.
00:32:17근데 어느 날 딱 보니까 현재는 3층 가고 미래는 독립하고 애연 누님이라고는 1층, 3층 오가면서 썸 타시고 뭐 그렇던데.
00:32:28그래서 형님은 가족들이랑 어떻게 하고 싶으신 거예요?
00:32:39없어.
00:32:40난 그냥 여기 있으려고 온 거야.
00:32:44뭐든 언제든 내가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고 힘이 돼주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돼주려고.
00:32:58그게 다야.
00:33:02천천히 천천히.
00:33:03자 이리 오세요 한 명씩.
00:33:06벨트 메고 출발.
00:33:18이 친구만 내려주고 대교로 모셔다 드릴게요.
00:33:22슬아야 벨트 잘 맸지?
00:33:24네.
00:33:27근데 사범님은요?
00:33:29슬아야 벨트 잘 맸지?
00:33:31네.
00:33:34근데 사범님 저 내일부터 도장 못 나와요.
00:33:40응? 왜? 어머님은 아무 말씀 없으셨는데.
00:33:45그냥요.
00:33:47태권도 이제 재미없어요.
00:33:52응 그래?
00:33:54근데 슬아 어제 빨간띠 심사 합격하고 울었잖아 기뻐서.
00:33:59운 거 아니에요 땀이에요.
00:34:05슬아야 학원비는 나중에 내도 되니까 신경 쓰지 마.
00:34:09저 돈 없어서 안 다니는 거 아니에요.
00:34:14아니 그 사범님은 그런 뜻이 아니라 그게.
00:34:19장학생으로 뽑혔다는 뜻이죠 사범님.
00:34:25네 맞아요 그 뜻이야.
00:34:28그게 뭔데요?
00:34:30태권도 제일 잘하는 친구한테 주는 상이래.
00:34:33장학생 되면 상장도 주고 학원비도 공짠데.
00:34:38너 그래도 다니기 싫어?
00:34:42꼭 싫었던 건 아니고요.
00:34:46그럼 그냥 계속 다닐게요.
00:34:58잘가.
00:35:03학원비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00:35:05슬아가 도장에서 얼마나 열심히 해서 얼마나 예쁜데요.
00:35:09정말 감사합니다.
00:35:11아니에요.
00:35:12정말 감사합니다.
00:35:13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00:35:16미래 어릴 때 생각이 나서
00:35:19걘 어릴 때부터도 뭘 하고 싶다고 한 적이 없거든.
00:35:25자기가 해야 되는 것만 얘기했지.
00:35:31집이 힘들면 애가 엄마보다 빨리 크는 법이거든.
00:35:41그래도 장학생 너무 많이 키우지 마요.
00:35:44마음은 다 깼어.
00:35:47네.
00:35:54우리 미래.
00:35:57귀하게 못 키웠는데
00:36:01그래도 지 알아서 귀하게 자라내거든.
00:36:07그러니까 우리 미래 절대 만만하게 보지 마.
00:36:12알았어?
00:36:14알았어.
00:36:19미래 씨는 단단하고 멋있고 배울 점이 아주 많은 사람입니다.
00:36:30그래서 좋아합니다.
00:36:34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00:36:36어머님 걱정시켜 드릴 일은 절대로 없도록 하겠습니다.
00:36:41약속 지켜라.
00:36:44예.
00:37:11안 내면 진 거 가위바위보.
00:37:15오 이겼네.
00:37:18이겼으니까 소원 들어줄게요.
00:37:20소원?
00:37:22하고 싶은 거 아무거나.
00:37:25없어요.
00:37:28나랑 하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어?
00:37:34아니 그게 아니라.
00:37:35말해봐요. 아무거나.
00:37:37어렸을 때 하고 싶었는데 못 해봤다던지 뭐 그런 거.
00:37:55이거 타보고 싶었어요?
00:37:59초등학교 체험학습 때 타봤었거든요.
00:38:02재밌어서 또 타고 싶었는데.
00:38:04그땐 엄마 쫄기가 좀 그랬어요.
00:38:08이제 자주 와요.
00:38:11그럼 먼저 한 바퀴 도는 사람한테 전기꽃 끊어주기?
00:38:15됐어요.
00:38:16자신 없음 말고?
00:38:18뭐? 그럴 리가.
00:38:32나리야 내 손을 잡아
00:38:35나리야 I wanna fly
00:38:39With you into the Neverland
00:38:45We're shining bright like a starlight
00:38:50너와 함께 Into the Neverland
00:38:54어머 식빵을 안 사다 놨네.
00:38:57현재야 미래야.
00:39:02아 이제 나 먹을 것만 챙기면 되는구나.
00:39:32필릭 필릭 필릭 필릭
00:39:36Sorry but where did they go?
00:40:00오 아버지 일찍 일어나셨네요?
00:40:02잠깐만 기다리세요.
00:40:04아침 데려가겠습니다.
00:40:06아침 먹기 전에 잠깐 앉아봐.
00:40:14올해까지만 쉬고
00:40:16다음 학기부터 복학해.
00:40:17아빠가 등록금 내준 거야.
00:40:19아 말씀 드렸잖아요.
00:40:21저 다시 학교는 안 가요.
00:40:23휴학하기 전에도 뭘 한 게 없어서
00:40:25돈 낭비 시간 낭비예요.
00:40:28그래 뭐
00:40:31요즘 시대에 대학교 졸업장이 전부인 것도 아니고 뭐
00:40:34다니다가 영 아니다 싶으면 관둬도 돼.
00:40:36근데 학교 안 가고 뭐 할 건데?
00:40:39사업이요.
00:40:40그것만 빼고
00:40:41아 저는 하고 싶은 게 국어밖에 없는데요.
00:40:46그래 그럼 뭐
00:40:48무슨 사업 아이템은 있고?
00:40:50많죠.
00:40:51제 태블릿에 메모해 놓은 것만 벌써 50가지가 넘어요.
00:40:54응 그거부터가 이미 글렀다.
00:40:56아 왜요.
00:41:00졸업장 따기 싫으면 자격증 따.
00:41:03아빠가 학원 끊어줄게.
00:41:06아버지
00:41:07저 못 믿어오실 거라는 거 알아요.
00:41:09제가 조만간
00:41:10기까이 난 사업 계획서 제출하고
00:41:12PT 할게요.
00:41:13아버지가 조금만 투자해 주시면
00:41:15내가 좀
00:41:16현재야
00:41:17우리 집안
00:41:18남자들은
00:41:19사업머리 없다고요?
00:41:22누나랑 엄마 몰라도
00:41:24아버지는 저 지지해 주셔야죠.
00:41:26아버지
00:41:27딱 한 번 믿어주세요.
00:41:28네?
00:41:29그 말
00:41:30몇 년 전에 네 엄마한테 맨날 하던 말이야.
00:41:32제가
00:41:33아버지 그
00:41:34상의 호환 버전일 수도 있잖아요.
00:41:38사업을 하고 싶은 이유가 뭔데?
00:41:42지금 당장 해야 될 일은 하기 싫고
00:41:44무섭고
00:41:45근데
00:41:46남들 보기엔 폼나는 거 하고 싶고
00:41:49그런 거 아니야?
00:41:52아침은
00:41:53따로 먹어요.
00:41:59현재야
00:42:00근데요.
00:42:03아버지가 사업을 이렇게 극혐하시니까
00:42:05새삼 드는 생각인데
00:42:07그럼 아버지는
00:42:10대체 어떻게 이런 부자가 되신 거예요?
00:42:29저기
00:42:32변무진 씨는 몇 호에 사나요?
00:42:36302호인데
00:42:38누구시죠?
00:42:45관도 크네.
00:42:53유명한 집인가 보네.
00:42:56누가 안 마주치겠죠?
00:42:59괜찮아요.
00:43:00회사에서 멀리 떨어진 데라 다들 귀찮아서
00:43:02아무도 안 올 거예요.
00:43:04편지?
00:43:07밥을 먼저 먹고 나서 줄을 서면 안 되나?
00:43:10아이고 편지
00:43:11어떻게 알고 줄을 섰어?
00:43:12네 부장님.
00:43:14두 분이시죠?
00:43:15아니요 다섯 명이요.
00:43:22들어가시죠 부장님.
00:43:23역시 에이스.
00:43:26안녕하세요.
00:43:29혼자 오신 거예요?
00:43:30같이 먹으면 되겠다.
00:43:33멈춰 신나라.
00:43:35아니요.
00:43:36전 괜찮습니다.
00:43:38가만 우리 보안?
00:43:40그래 같이 먹지.
00:43:41내가 과감하게 쏠게.
00:43:42우리 회사 법인 카드로 쏜다고.
00:43:46쏘고 싶다.
00:43:47마취총을.
00:43:54아니 근데 원래 보통 세 사람이 같이 먹지 않나?
00:43:58혼자 왜 멀리 여기까지 왔어?
00:44:01아 오전에 외국 갔다 복귀하는 길에 들렀어요.
00:44:04유명한 집이라서 스크린 깔 겸.
00:44:10혼밥 자주 하세요?
00:44:12네 뭐 가끔.
00:44:14그러시구나.
00:44:15가끔 저희랑도 이렇게 같이 밥 먹어요.
00:44:18친해질 겸.
00:44:20편지님은 독립해보니까 어때?
00:44:21엄마 밥이 그립고 그러지 않아?
00:44:23아 은진 부럽다.
00:44:25나도 독립하고 싶다.
00:44:27집이 제 건데 제 게 아니에요.
00:44:30제 공간이 없어요.
00:44:32어머니가 많이 서운하시겠네.
00:44:34결혼해서 출가하는 것도 아니고
00:44:36생때 같은 자식이 혼자 나가 살겠다고 하니.
00:44:38안 그래?
00:44:40안 그렇습니다.
00:44:41그럼 다행이고.
00:44:43보안은 나이가?
00:44:45스물여덟입니다.
00:44:47스물여덟.
00:44:48세상에서 가장 좋은 나이지.
00:44:49그래 보안 일은 언제까지 할 예정인가?
00:44:52곧 관둘 예정이라.
00:44:54다른 일을 알아볼 거예요.
00:44:56그래 젊었을 때 이것저것 해보는 거 좋지.
00:44:58그러면서 요즘 젊은이들
00:45:00아주 자유분방해. 멋있어.
00:45:02근데 조금 진득한 맛이 없어.
00:45:05가벼워 경박해.
00:45:06에이더는 없는 것 같고.
00:45:08마취충. 마취충.
00:45:10부장님.
00:45:12왜?
00:45:14내가 더 손을 넘었어?
00:45:16나는 그냥 뭐랄까.
00:45:17남자란 모름지기에 시대가 바뀌었어도
00:45:19한 곳만을 바라보며 초조해 일관.
00:45:21그러다가 적당한 땐 정착을 해야
00:45:23안정도 찾고 가정도 꾸미고.
00:45:25그게 바로 대한민국 남자의 진정한 사랑 아니겠습니까?
00:45:28부장님.
00:45:31죄송한데 지금 손 넘으셨어요.
00:45:35뭐? 손을 넘어?
00:45:38팔꿈치죠.
00:45:41쏟아지면 부장님 팔대이실까봐 걱정돼서요.
00:45:44정말 손을 넘었네.
00:45:46팔꿈치가 탈산을 했어.
00:45:48이럴 땐 벌을 받아야지.
00:45:51맛있게들 드시죠.
00:45:53맛있게 드십시오.
00:45:59MBTI가 어떻게 되세요?
00:46:01아니다. 제가 맞춰볼게요.
00:46:03미안.
00:46:06안 미안. 부장님 귀여우신데요?
00:46:09귀엽다는 우리집 메달이한테나 쓰는 형용사고요.
00:46:16요즘도 저런 걸 타고 다니는 사람이 있네.
00:46:26변주임 어머님.
00:46:31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46:33안 늦어. 다시 갈게.
00:46:35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46:36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46:38안 늦어. 다행이다.
00:46:40지각이라며. 회사까지 가면 되는 걸 가지고.
00:46:43미래 회사 사람들이 내가 엄마인 줄 다 아는데.
00:46:46이거 보면 엄마 폭주족이라고 소문나.
00:46:53어머!
00:46:55정말 사람들 킥이 되네요.
00:47:02수고하셨어요.
00:47:04다음에 또 불러줄게요.
00:47:05네. 들어가세요.
00:47:18어머님이 서운하실 겨를이 없으시겠네. 연기도 잘하시고.
00:47:22배우가 꿈이셨나.
00:47:29변미래 씨.
00:47:36네. 변미래입니다.
00:47:38어디서 오셨어요?
00:47:42우리 아버지는 압골당해서요.
00:47:45요즘 거의 매일 가요.
00:47:47아... 네.
00:47:50근데 무슨 일로...
00:47:52좋겠어요. 부자 아빠 도서.
00:47:55네?
00:47:58그냥 한번 보러 왔어요.
00:48:00남의 자식 눈에 피 눈물 나게 한 사람의 자식은 어떻게 생겼나.
00:48:06누구세요?
00:48:07조만간 알게 될 거예요.
00:48:13저기요! 저기요!
00:48:33그냥 미친 사람 같은데.
00:48:35아...
00:48:41좋겠다.
00:48:44야. 나 이번에 화장품 들어가는데.
00:48:47시험 모델이 안 구해진다.
00:48:49시험 모델?
00:48:50아. 모델들이 다들 후보가요.
00:48:53야. 중년 타겟인데.
00:48:55아. 그 제품이랑 어울리는 뭔가 자연스러운 마스크가 필요하거든.
00:48:59아. 다들 얼굴에 뭘 많이들 하셔가지고.
00:49:01그래?
00:49:02패드 타임을 좀 더 늘릴 수 있을까요?
00:49:04자. 주변에 소개할 만한 이쁘장한 아주머니 없니?
00:49:10뭐 어딜 보는 거야?
00:49:12야간 주말 다 괜찮아요.
00:49:14시식 파티에 자리 없으면 캐서나 딴 데도 상관없고요.
00:49:18갑자기 왜요?
00:49:21애들이 다 독립해서.
00:49:24집에서 가만히 할 것도 없고.
00:49:26생활비도 벌어야 되고.
00:49:27겸사겸사요.
00:49:30네. 뭐. 체크 한번 해보고 말씀드릴게요.
00:49:32자. 그럼 제가 제안 하나 드려도 될까요?
00:49:40홈쇼핑 시험 모델 구하는데.
00:49:42여사님이 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가지고요.
00:49:48아유. 제가 그런 걸 어떻게 해요.
00:49:51여사님이 딱이에요. 그치?
00:49:54네. 딱 저희가 찾던 분이세요.
00:49:58제안은 감사한데.
00:50:01전 못해요.
00:50:03저 실은 아까 회사 앞에서 뵀을 때
00:50:08오토바이 내려서 헬멧 벗으시는 모습이
00:50:21너무 아름다우신 거예요.
00:50:24저 반할 뻔 했잖아요.
00:50:28화면발도 진짜 잘 받으실 것 같아요.
00:50:40암만 그래도 전 못해요.
00:50:42C급이 쎄요. 엄청.
00:50:48얼마예요?
00:50:49그니까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고 얘기해 주시기에요. 꼭이요.
00:51:20오늘 물량 많이 빠졌나요?
00:51:25평소만큼 잘나가고 있어요.
00:51:27내일부터 사은품 행사인 거 아시죠?
00:51:29평소처럼 잘해주세요.
00:51:32네. 주임님.
00:51:37문단속은 잘하고 있지? 밥은 잘 챙겨 먹고 있고?
00:51:42내 쫓아놓고 뭘 걱정해.
00:51:45그래. 너 화 풀릴 때까지 계속 화내.
00:51:54엄마는 어떤데? 혼자 살아보는 금혜연만의 삶은 좋아?
00:51:59응. 참 좋아 보이더라.
00:52:02네가 딴 건 몰라도 이거 하나는 알아줬으면 좋겠어.
00:52:10엄마가 정말 너 위해서 어렵게 결정한 거라는 거.
00:52:16날 위해서면 내가 지금 되게 행복해야 되는 거 아니야?
00:52:21맛 좀 볼 수 있을까요?
00:52:22아, 예. 잠시만요.
00:52:30여기요.
00:52:34너무 맛있겠어요.
00:52:39아이고.
00:52:42아이고.
00:52:44아이고.
00:52:46아이고.
00:52:48아이고.
00:52:50아이고.
00:53:14CCTV가 너무 많네.
00:53:20고생했어요.
00:53:23미래 씨 언제 내려오나 기다리는 낙이 있었는데. 아쉽네.
00:53:29그러게. 나도 그동안 태평시 보려고 일부러 더 자주 매장 내려간 건데.
00:53:36진짜요?
00:53:38여기가 사각지대.
00:53:46같이 저녁 먹고 가요.
00:53:50오늘은 학생이 형이랑 형기랑 같이 저녁 먹기로 해서.
00:53:56가기 전에 잠깐 쉬고 올게요.
00:53:59네.
00:54:00오늘은 학생이 형이랑 형기랑 같이 저녁 먹기로 해서.
00:54:05가기 전에 잠깐 차까지 바래다 주러 온 거예요.
00:54:11오케이.
00:54:12집에 선물가 있을 거예요.
00:54:14선물?
00:54:16내일 봐요.
00:54:31스케이트랑 둘 중에 한참 고민하다 이걸로 고름.
00:54:34이제 회사랑 더 가까워졌으니까 이거 타고 다녀봐요.
00:54:37범퍼카 아니니까 저번처럼 아무거나 막 들이박으면 안 됨?
00:55:01이게 집이냐.
00:55:08그래서 현재 계속 침묵 시위 중인 거야?
00:55:11그러게. 그렇게 좋아하는 돈가스들을 사다 줘도 안 먹고 버틴다.
00:55:18그렇다고 마음 약해져가지고?
00:55:21아니.
00:55:23그렇게 좋아하는 돈가스들을 사다 줘도 안 먹고 버틴다.
00:55:28그렇다고 마음 약해져가지고 애 말 들어주지 마.
00:55:33내가 그래서 현재가 아직도 애인 거야.
00:55:36걱정하지 마.
00:55:38근데 너 외롭지 않아? 내가 내려가 줄까?
00:55:43됐어.
00:55:45이게 얼마만의 자린데 방해하지 마.
00:55:49애나 잘 봐줘.
00:55:50그래. 애 잘 볼게.
00:55:58한 인간에게서 머리카락이 이렇게나 많이 빠지는지 몰랐다.
00:56:11설거지는 깨끗하게 헹구면 끝인 줄 알았고.
00:56:16그 후에
00:56:18그의 머리카락이
00:56:20이렇게나 많이 빠지는 줄 알았다.
00:56:27화장실의 때가 이렇게 빨리 생기는 줄도 몰랐다.
00:56:32집안일이란 그런 거였다.
00:56:36일한 티가 안 날수록 완벽한 것.
00:56:40그동안 엄마가 티 안 나게 완벽하게 평생 해온 것.
00:56:47언제 빨아 언제 날아.
00:56:50나중에 해 나중에.
00:56:53밥이나 먹어.
00:57:46밥.
00:58:17변 미래.
00:58:19아마 지금쯤 멘붕에 빠져 있겠지?
00:58:26빨랜 대체 언제 해야 되는지.
00:58:29퇴근하고 돌리기도 애매하고.
00:58:32출근할 때 돌려놓으면 냄새나니까
00:58:36주무시면 안 될 것 같아.
00:58:39그래서
00:58:41밥은 하루 이틀만 지나도 딱딱해지니까
00:58:45밥 지으면 바로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00:58:50전자레인지에 돌리면
00:58:52갓 지은 밥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어.
00:58:57우리 엄마는
00:58:59우리 엄마는
00:59:01우리 엄마는
00:59:03우리 엄마는
00:59:05우리 엄마는
00:59:06갓 지은 밥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어.
00:59:10음식물 쓰레기는 귀찮아도 바로바로 버리고
00:59:14안 그럼 곰팡이 생겨.
00:59:17아무리 바빠도
00:59:19바닥 화장실 청소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하고
00:59:24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00:59:29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집은
00:59:33언제나 여기
00:59:34가족빌라 102호라는 걸 잊지 말 것.
00:59:45엄마는 이제 우리 집은
00:59:48더 이상 네가 지켜야 할 전쟁터가 아니라
00:59:52힘들 때마다 쉬어갈 수 있는
00:59:54쉼터가 됐으면 좋겠어.
00:59:57살다가 미래에 네가 너무 힘들 때
01:00:00지칠 때
01:00:02울고 싶을 때
01:00:04그럴 때면 언제든 엄마한테 와.
01:00:08미래야
01:00:10그동안 엄마를 지켜줘서 고마워.
01:00:13사랑해.
01:00:34엄마
01:01:05
01:01:11
01:01:17
01:01:21
01:01:27
01:01:30
01:01:35
01:01:50비번
01:01:52어떻게 알았어?
01:01:55오늘이야.
01:01:59힘들고 지치고 울고 싶을 때
01:02:02오늘이라고
01:02:04
01:02:06
01:02:09
01:02:17엄마
01:02:19이젠 알겠어.
01:02:23엄마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01:02:28
01:02:29내가 엄마 현재 매달이
01:02:32책임지는 줄 알았거든.
01:02:35근데 내가 아니라
01:02:38엄마였더라고.
01:02:44사실은 알았는데
01:02:47한동안 까먹고 있었어.
01:02:55
01:02:58다들 생각하는 것만큼
01:03:01그렇게 힘들진 않았어.
01:03:04난 그냥
01:03:06엄마가 웃으면 행복했고
01:03:12엄마가 울면
01:03:16무서웠어.
01:03:22엄마가 내 집이고
01:03:25우산이고
01:03:28내 세상이었으니까
01:03:35그래서 그동안 난
01:03:37엄마가 아니라
01:03:41나를 지킨 거야.
01:03:44엄마 닮은
01:03:46원더어머니 되고 싶었거든.
01:03:51그럼 넌 뭐
01:03:53원더걸스야?
01:03:54해볼게.
01:03:56아직 자신은 없는데
01:04:00그래도
01:04:03엄마가 원하는 대로
01:04:06내가 원하는 곳으로
01:04:09잘 날아가볼게.
01:04:19엄마
01:04:21엄마
01:04:22엄마
01:04:53왜?
01:04:54그 여자한테 연락이 왔어.
01:04:56다 아는 것 같아.
01:04:58그래서?
01:05:00이제 나
01:05:02어떻게 해야 되냐?
01:05:04그걸 왜 나한테 물어?
01:05:06네가 알아서 해.
01:05:07나 끊을게.
01:05:09너는
01:05:11너는
01:05:13너는
01:05:15너는
01:05:17너는
01:05:19너는
01:05:20네가 알아서 해.
01:05:21나까지 끌어들이지 마.
01:05:51여러분
01:05:52정확히 600초 뒤에 주환해야 합니다.
01:06:06일동 기립!
01:06:21이른 아침부터 여기까지는 어이없네요.
01:06:24뭐하는 어이없네요.
01:06:29낙하산 하나 꽂으려고
01:06:30꽂으셔야죠.
01:06:31이 365일 낙하산 받을 준비가 다 됐어요.
01:06:35근데
01:06:36낙하산은
01:06:38미신지
01:06:42내 아들
01:06:44내 아들
01:06:46내 아들
01:06:48내 아들
01:06:51아들이요.
01:06:56말단 막내니까
01:06:57마음껏 굴려주고
01:06:59사수는
01:07:04변미래 주임으로 하지.
01:07:21낙하산
01:07:22낙하산
01:07:23낙하산
01:07:24낙하산
01:07:25낙하산
01:07:26낙하산
01:07:27낙하산
01:07:28낙하산
01:07:29낙하산
01:07:30낙하산
01:07:31낙하산
01:07:32낙하산
01:07:33낙하산
01:07:34낙하산
01:07:35낙하산
01:07:36낙하산
01:07:37낙하산
01:07:38낙하산
01:07:39낙하산
01:07:40낙하산
01:07:41낙하산
01:07:42낙하산
01:07:43낙하산
01:07:44낙하산
01:07:45낙하산
01:07:46낙하산
01:07:47낙하산
01:07:48낙하산
01:07:49낙하산
01:07:50낙하산
01:07:51낙하산
01:07:52낙하산
01:07:53사장님한테 아들이 딴 것도 서프라이즈인데
01:07:55팀장급도 아니고 주임한테 사수를 맡겼다고
01:07:58변 주임이 사수로써
01:07:59최선을 다해서 모실 것을 약속드립니다.
01:08:01나 일할 때 엄청 걸건한데
01:08:02감당할 수 있겠어요?
01:08:03춤을 추고 있네?
01:08:05시식제품만 잔뜩 뿌리고 오시면 어떡해요?
01:08:07살살 좀 하지
01:08:09열심히 가르쳐야죠
01:08:10사장님이 믿고 맡기셨는데
01:08:12아줌마
01:08:13누구세요?
01:08:14전 주임 김 사장님 딸
01:08:16맞지?
01:08:17우리 아버지한테 사기친 거
01:08:18망쳤어
01:08:19내가 또
01:08:48아저씨
01:08:49아저씨
01:08:50아저씨
01:08:51아저씨
01:08:52아저씨
01:08:53아저씨
01:08:54아저씨
01:08:55아저씨
01:08:56아저씨
01:08:57아저씨
01:08:58아저씨
01:08:59아저씨
01:09:00아저씨
01:09:01아저씨
01:09:02아저씨
01:09:03아저씨
01:09:04아저씨
01:09:05아저씨
01:09:06아저씨
01:09:07아저씨
01:09:08아저씨
01:09:09아저씨
01:09:10아저씨
01:09:11아저씨
01:09:12아저씨
01:09:13아저씨
01:09:14아저씨
01:09:15아저씨
01:09:16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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