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필리핀을 거쳐 슈퍼 태풍으로 커진 야기는 중국 남부 연안을 세 번이나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어제 베트남 북부에 상륙한 뒤 지금은 하노이를 거쳐 내륙으로 이동 중인데요.

중국 연결해서 피해 상황 알아봅니다.

강정규 특파원!

먼저, 이번 태풍이 중국 남부 연안을 3번이나 때렸다고요?

[기자]
먼저, 지난주 금요일이죠.

6일 오후 중국의 하와이로 꼽히는 하이난섬에 처음 상륙했고요.

그날 밤 광둥성 연안에 이어, 이튿날 오후 광시성을 3번째로 할퀴었습니다.

태풍의 위력이 어찌나 강했는지, 현지에서 촬영된 영상들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소용돌이 바람이 일면서 고압 전선이 잇따라 폭발했고요.

태풍 때문에 운행을 멈춘 관람차가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돌아가기도 합니다.

시속 240km에 달하는 강풍에 아파트 베란다 창틀이 통째로 뜯겨 나가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사람과 나무는 물론 화물차도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굴러다니기도 했습니다.


피해도 컸겠군요?

[기자]
태풍이 가장 먼저 상륙한 하이난성에서만 4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친 걸로 집계됐습니다.

광둥과 광시 등 다른 지역은 아직 피해 집계도 엄두를 못 내는 상황입니다.

하이난과 광둥성을 합쳐 이재만 120만 명이 넘는 걸로 잠정 파악될 뿐입니다.

중국 정부는 피해 복구를 위해 378억 원에 달하는 긴급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지역 구조대와 군부대를 총동원해 복구와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이난성 비상관리청장은 이번 태풍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파괴력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2014년 중국 남부를 강타한 태풍 '람마순'을 훨씬 능가할 거라고 덧붙였는데요.

당시 하이난과 광둥 등에서 88명이 숨지고 8조 원 넘는 경제 손실을 입었습니다.


현재 태풍 위치와 위력은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은 어제 오후 베트남 북부에 상륙했습니다.

현수교 기둥이 휘청거릴 만큼 위력은 여전히 강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시속 166㎞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4명이 숨지고 7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노이와 하이퐁 등 4개 공항이 폐쇄되고, 크루즈 선박 운항도 중단됐습니다.

태풍 '야기'는 오늘 저녁에 베트남 하노이 북서쪽 240km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입니다.

앞서 필리핀에서도 16명의 사망자와 21명의 실종자를 낸 '야기'는 ... (중략)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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