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게임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취미 중 하나인데요.

장애학생을 위한 e스포츠 대회가 열렸습니다.

심관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열심히 팔을 휘두르고 환한 얼굴로 펄쩍 뛰어도 봅니다.

가상의 코트 안에서 열정적으로 배구를 즐기는 4명의 학생.

모두 발달장애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안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장현준 / 강원 태백라온학교 : 기분이 아슬아슬했어요. 좋았어요. 하늘만큼 땅 만큼요.]

눈이 보이지 않지만, 설명을 듣고 게임판 위에 돌을 놓는 학생.

땅따먹기와 비슷한 '오델로'라는 고전 보드게임입니다.

상대방의 착점 위치를 설명하는 소리를 듣고 자신의 전략을 결정하는 모습이 진지합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지역 예선을 거친 학생이 참여한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입니다.

신나게, 열정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장애학생들.

숨죽여 응원하던 부모들은 승패에 상관없이 전력을 다한 자녀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합니다.

[김성운 / 학부모 : 아이가 참 좋아하는 게임으로 페스티벌에 참석한 게 정말 영광스럽고요. 경기에는 졌지만 즐겁게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이번에 치러진 게임은 총 10종목, 국내외 유명 게임이 채택됐습니다.

특히 2009년부터 행사를 공동 주최해온 넷마블은 모두의 마블과 마구마구 등 2개의 게임을 종목에 올렸습니다.

[이나영 / 넷마블 문화재단 사무국장 : 게임 같은 경우에는 장애인분들이 쉽게 누구나 참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이고, 함께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열린 축제로 만들어 나가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포용력 있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장애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게임을 통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YTN 심관흠입니다.





YTN 심관흠 (shimg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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