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주한미군도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장병들의 외출을 단속할 뿐만 아니라, 미군 기지 내 유흥주점에도 영업 제한이 내려졌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4만여 명이 넘는 주한미군과 그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평택 미군 기지입니다.

주한미군은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자 지난달 공중보건방호태세를 한 단계 낮추며 장병들의 기지 밖 출입 제한을 풀었습니다.

[최수연 기자]
저는 지금 캠프 험프리스 앞 번화가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거리에는 유흥주점과 식당들이 즐비하지만 적막감마저 드는데요.

아직 문을 안 연 가게에는 영업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집합 금지명령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단체 손님만 못 받을 뿐 장사는 할 수 있지만 가계에 들어가는 장병은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급증하자 주한미군이 장병들의 기지 밖 업소 출입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인근 상인]
"여기 (음식점에) 미국사람 들어가면 바로 MP(군사경찰)가 따라 들어가버리는데. 타격이 여기가 제일 심해."

[박영완 / 경기 평택시]
"(거리가) 암흑이죠 그냥 암흑. 보통 시작이 10시부터, 각 업소마다 문 닫을 때까지 모든 업소를 다 검문을 해요."

주한미군은 15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출입 제한 업소도 술집뿐 아니라 식당과 이발소, 영화관까지 확대했습니다. 

한때 불야성을 이뤘던 클럽은 아예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인근 상인]
" 클럽을 운영하고 있었고. 손님층이 95~99%가 다 미군들이거든요.

그런데 이태원에서 그런 상황이 딱 터져버리니깐. 식당들도 같이 폭탄 맞은 거죠."

현재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8명으로 이 가운데 13명이 평택 기지에서 나왔습니다.

미군은 이태원발 감염 확산이 완전히 꺾일 때까지 업소 출입 제한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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