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유치한 외국인 유학생이 돌연 잠적 하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대학들이 사설탐정까지 고용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사건현장 360, 최다함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대학가에선 학업 도중 사라지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유로 공부를 중단하고 도망치게 된 건지, 유학 중개 업체가 의뢰한 탐정과 함께 도주한 유학생을 추적해보겠습니다.
탐정이 의뢰 받은 건 20대 중앙아시아계 유학생.
지난해 한 대학 어학당에서 공부했는데 최근 비자 연장도 없이 사라진 겁니다.
먼저 지인 집 앞에서 한참 기다려보니, 유학생이 포착되고
[현장음]
"맞는 거 같은데?"
어디론가 향합니다.
유학생을 더 찾아보기 위해 차를 몰고 주변을 둘러보지만
[현장음]
"저기, 저기, 저기. (아.) 여기 쓱 지나가면서 (보죠) (없죠?)"
결국 다음 날 한 식당 앞에서 친구들과 만나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런 경우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학업은 포기하고 공장 등에서 일하며 돈벌이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재웅 / 컨설팅업체 대표·탐정]
"(지난해) 한 20건에서 25건 정도 했고요. 서울에서 도망을 갔는데 제주도 감귤 농장에서 찾은 적도 있습니다."
실제 일부 유학생들은 유학 비자가 취업 비자보다 받기 쉬운 점을 악용하고 있었습니다.
[에르키나이 / 3년차 중앙아시아계 유학생]
"일하는 비자는 시험도 봐야 되고. 여기가 뭐 밖에서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일도 할 수 있고 안 걸리면은 다 잘 돼 있어서… (만약 걸리면) 그냥 그때 가면 되겠다(라고 말하는 유학생도 있어요)."
문제는 유학생 관리를 책임 지는 대학입니다.
매년 교육부에선 각 대학의 유학생 불법체류율을 조사해 다음해 신규 유학생 비자 발급을 제한합니다.
이는 학교 재정과도 직결되는데 정작 대학에선 마음먹고 사라진 유학생을 찾을 만한 인력이 없습니다.
[○○대학교 관계자]
"학령 인구가 감소되는 상황인데 외국인 없이는 대학교가 운영되기 힘든 (현실이죠.) 불체율이 올라가면 학교에서 외국인을 모집을 할 수가 없게 되니까 (탐정을) 고용하는 것 같습니다."
불법체류 유학생은 꾸준히 늘면서, 2023년 기준 전체 유학생 22만 8천 여 명 중 15%에 달합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시대를 열겠다며 입국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하지만 일부 불법체류 유학생들이 범죄에도 연루되는 만큼 대학과 교육부, 법무부 등이 유기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이 필요해보입니다.
최다함입니다.
PD: 엄태원 안현민
최다함 기자 d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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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국내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유치한 외국인 유학생이 도련 잠적하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00:07대학들은 사설 탐정까지 고용해서 이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00:12사건 현장 360, 최다함 기자입니다.
00:15요즘 대학가에선 학업 도중 사라지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데요.
00:32어떤 이유로 공부를 중단하고 도망치게 된 건지 유학 중개업체가 의뢰한 탐정과 함께 추적해보겠습니다.
00:39탐정이 의뢰받은 건 20대 중앙아시아계 유학생.
00:46지난해 한 대학 어학당에서 공부했는데 최근 비자 현장도 없이 사라진 겁니다.
00:53먼저 지인 집 앞에서 한참 기다려보니 유학생이 포착되고
00:58어디론가 향합니다.
01:03유학생을 더 찾아보기 위해 차를 몰고 주변을 둘러보지만
01:09결국 다음날 한 식당 앞에서 친구들과 만나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01:22이런 경우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학업은 포기하고
01:25공장 등에서 일하며 돈벌이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01:30그때 한 20건에서 25건 정도 했고요.
01:33서울에서 도망을 갔는데 제주도 감귤농장에서 찾은 적도 있습니다.
01:38실제 일부 유학생들은 유학 비자가 취업 비자보다 받기 쉬운 점을 악용하고 있었습니다.
01:45일하는 비자는 시험도 봐야 되고 여기가 밖에서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01:54일도 할 수 있고 안 걸리면 다 잘 돼 있어서 그냥 그때 가면 되겠다.
02:02문제는 유학생 관리를 책임지는 대학입니다.
02:06매년 교육부에선 각 대학의 유학생 불법 체류율을 조사해
02:12다음에 신규 유학생 비자 발급을 제안합니다.
02:16이는 학교 대전과도 직결되는데
02:19정작 대학에선 마음먹고 사라진 유학생을 찾을 만한 인력이 없습니다.
02:24불법 체류 유학생은 꾸준히 늘면서
02:452023년 기준 전체 유학생 22만 8천여 명 중 15%에 달합니다.
02:51정부는 2027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0만 명 시대를 열겠다며
02:58입국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03:02하지만 일부 불법 체류 유학생들이 범죄에도 연루되는 만큼
03:06대학과 교육부, 법무부 등이 유기적으로 관리할 시스템이 필요해 보입니다.
03:12사건 현장 360 최다함입니다.
03:21интересно
03:32단계 현장 360 최다함
03:35ju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