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 맨해튼 중심부를 지나려면 최대 3만 원의 혼잡통행료를 내야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 일대에 트럼프 대통령의 건물도 여럿 있었습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스'가 이번에는 뉴욕시로 향했습니다.
지난 달 5일 뉴욕시가 맨해튼 중심부의 교통 체증을 막겠다며 '혼잡 통행료'를 도입했는데 시행 한 달 반 만에 트럼프가 중단 명령을 내린 겁니다.
최대 3만 원 정도를 내야 하는데 이 값이 비싸 뉴욕 경제를 죽인다는 겁니다.
[뉴욕 택시 기사]
"(혼잡 통행) 세금이 서비스 요금보다 많을 때도 있어요. 택시 기사들에게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미국 AP 통신은 그가 소유한 부동산이 혼잡통행료 부과 대상 구역 내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혼잡 통행료 정책을 폐지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물, 이곳 트럼프 타워가 혼잡 통행료 부과 지역인 56번가 모퉁이에 있습니다.
혼잡 시간대에 승용차를 몰고 오려면 9달러, 우리 돈 1만3000원을 내야합니다.
특히 트럼프가 혼잡 통행료 폐지 추진을 SNS에 알리는 과정에서 자신을 '왕'으로 지칭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백악관도 동조해 맨해튼을 배경으로 왕관을 쓴 트럼프의 캐리커처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은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소송전을 예고했습니다.
[캐시 호컬 / 뉴욕 주지사]
"뉴욕이 250년 이상 '왕'의 지배를 받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법적 허용을 넘어선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갈수록 무분별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 (VJ)
영상편집: 방성재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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