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위쿠데타 옹호" vs "야당 탓 계엄"...장외 여론전 격화 / YTN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종반으로 향하는 가운데 여야는 전국 각지에서 열린 탄핵 찬반 집회에 참석해 장외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야권은 광주 탄핵 반대 집회를 친위쿠데타 옹호라고 비판했고 여당은 거대야당의 입법 폭주를 계엄 사태 원인으로 지목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현역 의원들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정치인이 광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 모였습니다.

보수 성향 단체가 광주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예고하자 맞불 성격으로 집결한 겁니다.

[양부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를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요사스런 말을 하는 세 치 혀로부터 이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집회에 참석하지 않은 민주당 지도부 역시 원격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SNS를 통해 '12·3 비상계엄은 눈 밖에 난 이들을 집단 학살하려 했던 윤석열 파시즘'이라고 비판했고,

박찬대 원내대표도 '극우세력들이 민주화 성지 광주에서 집회를 열고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모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도 전국 곳곳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힘을 보탰습니다.

호남 출신 5선 조배숙 의원은 광주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고, 윤석열 정부에서 당 대표를 역임한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윤상현 등 당 중진 의원들도 울산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계엄 선포의 책임은 사법리스크에서 당 대표를 지키기 위한 탄핵남발과 입법폭주 등 거대야당 횡포에 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한 번이라도 대통령을 인정했습니까, 여러분?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있었습니다, 여러분!]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은 공수처와 헌법재판소에서 릴레이 집회를 열어, 윤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의 편향성과 불공정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여야 지도부 모두 소속 의원들의 집회 참여는 당 차원이 아닌, 개별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장외 여론전의 수위는 더 고조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 : 이병우 한상원 이강휘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이나은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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