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폭탄이 하나둘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반도체, 자동차까지 관세 카드를 만지고 있는데요.
국내 기업들은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확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각 지난 10일)]
"우리나라(미국)는 다른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만들어진 철과 알루미늄을 필요로 합니다."
이번 조치로 다음달 4일부터 미국을 제외한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엔 25% 관세가 부과됩니다.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국 4위를 기록한 우리나라로선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문제는 트럼프의 관세폭탄이 아직 끝이 아니란 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각 지난 10일)]
"우리는 자동차 같은 다른 대상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반도체에 대해서도 상의할 겁니다."
우리나라 수출을 지탱하는 양대산업인 자동차와 반도체까지 사정권에 놓였습니다.
지난해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140만 대를 넘겨 342억 달러 , 50조 원에 육박합니다.
반도체 수출액은 103억 달러, 우리 돈 15조 원이 넘습니다.
관세폭탄이 가시화되자 철강과 자동차 업계는 미 현지 생산을 최대한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미국 루지애나주에 30억 달러 규모의 일관제철소 설립 검토 중입니다.
현대차 역시 미국 내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우리 정부도 업계와 긴급점검회의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직 트럼프와 통화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협상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임종민 기자 forest13@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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