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아픈 시간을 딛고 얼음판으로 돌아온 '피겨 간판' 이해인 선수가 주변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2년 뒤 올림픽을 목표로 다시 뛸 생각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성추행 누명과 자격정지 3년의 중징계, 피 말리는 법정 공방 끝에 혐의를 벗기까지, 피겨 선수 이해인의 지난 반년은 '눈물의 세월'이었습니다.

영영 떠날 뻔했던 얼음을 다시 밟는 요즘, 이해인은 매일 '감사와 행복'을 읊조립니다.

질 높은 '교과서 점프'도,

화려한 스텝과 스핀도 돋보이지만,

내내 밝은 표정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해인은 같은 링크를 쓰는 유망주에게 힘을 주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는데, 후배들에게도 즐기자, 감사하자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해인 / 피겨 선수 : 빨리 들어가서 대회하고 싶다, 많은 분이 와주셨으니까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동안 짓눌렀던 스트레스와 부담은 버리고, 스케이트를 처음 신었던 마음으로 돌아가 팬과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해인 / 피겨 선수 : 다시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포기하지 않아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고요.]

김연아 이후 처음 4대륙 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세계선수권 은메달까지 땄던 이해인은 '최고의 순간'을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달 종합선수권에서 태극마크를 노리고, 내년 2월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 선수권 입상, 멀리는 2년 뒤 밀라노올림픽 출전이 목표입니다.

[이해인 / 피겨 선수 : 다시 그렇게 좋은 점수, 그때처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올림픽 너무 출전하고 싶죠.]

코치가 꼽은 이해인의 장점은 씩씩함, 아픈 만큼 성숙해진 '피겨 간판'은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파이팅하자, 더 나아지자고 대답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미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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