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시간 전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손상됐다고 외교부가 인정했습니다.

내년 초 출범할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하기 위한 네트워크에도 지장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외교 당국은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이 직무 정지된 이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첫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외교 방향을 진단했습니다.

조태열 장관은 한미동맹, 한일협력을 비롯해 주요국 외교 상황을 점검하고 한치의 외교 공백 없이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불안하게 보는 주변국을 상대로 재외공관 등을 통해 신뢰를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외교부는 기존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외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함으로서 대외 신인도를 유지하고 우리 국민들의 불안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특히 한덕수 권한대행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하면서, 정상외교 공백 우려는 불식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한미, 한일 사이 공조로 북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정립해 안보 공백을 조속히 메우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조 장관은 지난 계엄 여파로 한국을 향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가 손상된 측면은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어 외교 당국자는 1월에 들어설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에 차질없이 대응하겠다면서도, 외교 네트워크 가동에는 어느 정도 지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러 사정을 고려해 조 장관의 방미 일정도 검토할 수 있다며 대면해서 논의할 메시지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김대기 신임 주중대사 부임에 대해서 외교 당국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조 장관의 사임 여부에는 자리를 물러나는데 조금도 주저 않겠다면서도, 해야 할 책무를 포기할 수는 없다 생각한다고 입장을 말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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