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 전
여당 중진 "권성동, 새 원내대표 후보로 추대"
권성동, 과거 원내대표 경험…"바로 업무 가능"
한동훈, 당정 갈등 때 권성동과 대립각…"부적절"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새 원내대표 후보로 원조 친윤계로 꼽히는 권성동 의원을 밀고 있습니다.

이에 한동훈 대표는 '부적절하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는데, 계엄 사태 후폭풍을 수습하는 와중에도 계파 갈등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선의 권성동 의원이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만장일치까지는 아니지만, 앞서 중진 의원들이 권 의원을 새 원내대표 후보로 밀어주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결과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어려운 당 상황을 잘 조정하고 의원들의 심부름꾼이 되라는 그런 말씀을 주셨는데…]

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권 의원이 계엄 여파로 흔들리는 당을 잡아 줄 수 있을 거라는 게 중진 의원들의 의견입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현재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고 즉시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은 권성동 의원이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권 의원은 원조 친윤계로도 분류되는데 김건희 여사 의혹을 둘러싼 당정갈등 국면에서 한동훈 대표와 각을 세워왔습니다.

이 같은 추대 움직임에 한 대표는 차기 원내대표는 중진들이 모여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중진회의에서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도 계엄 사태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며 친윤계 원내대표는 부적합하다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 국민이 지금 대통령의 사상 초유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다는 그 사실을…]

친한계는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4선의 김태호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 거로 보입니다.

[김태호 / 국민의힘 의원 : 지금까지 어느 계파에 소속돼서 내부의 진영 논리로 정치해오진 않았어요. 그런 게 있다면 기회가 주어지면 깰게요.]

차기 원내사령탑은 오는 12일 결정될 전망입니다.

여권이 '탄핵 정국'에서 계엄 사태 수습과 당 봉합, 거대 야당과의 협상을 이끌어가기도 벅찬데, 자리싸움은 그치지 않는단 비판도 만만찮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 (중략)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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