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중동의 화약고 가운데 하나였던 시리아 내전이 13년 만에 막을 내리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서방 진영은 독재정권의 몰락을 환영하면서도 이슬람 극단주의의 부상을 경계하고 있고, 주변국은 잇따라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54년간 이어진 철권통치를 상징하는 시리아 대통령궁이 적막에 휩싸였습니다.

시민들은 대통령궁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알아사드 정권의 몰락을 자축했습니다.

교도소에서 풀려난 수감자들이 거리를 질주하는 장면도 목격됐습니다.

13년간 이어진 내전을 피해 유럽과 중동으로 흩어졌던 시리아 난민들도 일제히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영국 런던 거주 시리아 난민 : 이 순간을 너무나 오랫동안 기다려 왔기 때문에 지금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진영은 환영 메시지를 발표하면서도 이슬람 극단주의의 부상을 경계했습니다.

반군의 핵심 세력인 HTS는 알카에다와의 연계 등을 이유로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무장조직입니다.

실제로 다마스쿠스를 장악한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반군 지도자는 이슬람 국가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아부 모하메드 알골라니 시리아 반군 HTS 지도자 : 형제 여러분, 이번 승리는 이슬람 국가 전체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연 것입니다.]

이 때문에 반군의 군사행동이 주변국으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개가 넘는 정파가 뒤섞여 있는 반군 내부에서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리아의 혼란한 상황을 고려해 레바논과 요르단 등은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다수의 탱크를 동원해 1974년 휴전 협정으로 설정된 골란고원의 완충지대를 장악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 국경 옆에 적대세력이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 이스라엘군에게 이 지점을 점령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알아사드 정권을 발판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견제했던 이란과 러시아가 큰 타격을 입은 것도 중동 정세의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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