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배달시켜서 먹는 일부 치킨 가격 인상이 추진됩니다.

배달료를 빼면 남는 게 없다는 게 인상 이유인데, 소비자들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한단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치킨 공화국'으로 불리며 1인당 한 달에 두 마리 이상 먹는 한국.

한 프랜차이즈 치킨입니다.

가게에서 먹으면 2만 3천 원인데 이렇게 배달앱으로 시켜먹으면 내년부터는 최대 5천 원까지 더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매장 가격 따로, 배달 가격 따로 적용되는 겁니다.

치킨 배달은 1~2천 원 더 올려 받을 계획인데 이 경우 3천 원대인 배달비도 더해져 소비자 부담은 5천 원까지 커지는 겁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내년 1월 치킨 브랜드부터 이중 가격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며 "점차 피자 등 다른 업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배달 업체들이 떼가고 남는 게 없다며 배달 주문이 줄더라도 이중 가격 적용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주]
"(배달) 수수료가 너무 과하다 보니까 남는 게 하나도 없는 상태거든요. 이중가격제를 울면서 겨자 먹기로 도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프랜차이즈와 배달업체 다툼에 배달 치킨 가격만 천정부지 치솟는 상황. 

시민들은 '소비자가 봉이냐'며 불만을 터트립니다.

[황영민 / 경기 파주시]
"5천 원 정도 차이면 솔직히 직접 가서 차로 가져오는 게 훨씬 더 싸게 먹힐 것 같고요. 프랜차이즈 치킨은 아무래도 좀 피해서 먹을 것 같아요."

[김지석 / 충남 아산시]
"(배달비가) 더 오르게 되면 이제 친구들이랑 차라리 다른 걸 먹을까 생각을 하게 될 것 같기도 하고."

가격 인상을 강제로 막을 수 없는 만큼 정부는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입장을 살펴보겠단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조성빈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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