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나흘째 준법투쟁, 이른바 '태업'을 이어오고 있는 철도노조가 다음 달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지하철 노조도 총파업을 예고하고 태업에 들어가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이용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경인선 급행 전동열차가 많이 지연 예상되오니…."

전국철도노조가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는 전철 1호선 신도림역입니다.

낮 시간대는 그나마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평소보다 많은 승객이 줄지어 전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면 평소보다 짧게는 10분, 길게는 20~30분 늘어난 배차 간격에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습니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출퇴근길 고단함이 더해집니다.

[이규선 / 서울 구로동 : 어제 지각하고 그랬거든요. 많이 불편했어요. 지연도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원래 왔어야 하는 열차가 안 오고 그러더라고요.]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철도노조의 태업으로 수도권 전철 1, 3, 4호선과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에서 비슷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정부와 철도공사가 외주화와 인력감축 중단, 기본급 인상 등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음 달 5일에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백남희 / 전국철도노조 미디어소통실장 : 파업은 저희한테도 큰 부담입니다. 파업을 하면 시민분들의 불편이 초래되기 때문에…. 노선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인력이 줄어드는 기현상이 해결되지 않으면 열차의 안전도 상당한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코레일 측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노조와의 교섭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인력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여기에 서울지하철 노조도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

노사 협상이 끝내 결렬될 경우 교통수요가 높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수도권 교통 대란이 현실화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촬영기자;진수환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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