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경찰, 포항제철소 대형 화재 합동감식 착수
지난 10일 3파이넥스 공장에서 큰불…현장 조사
"작업자·회사도 조사" 원인 규명까지 시간 걸릴 듯


큰불이 났던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다.

주민들은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화재 등 각종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확실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게 타버린 제철소 건물에서 수사관들의 감식이 한창입니다.

경찰이 지난 10일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 일어난 화재 원인 규명에 착수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을 조사하며 증거 자료를 찾았습니다.

제철소가 보안시설인 만큼 감식은 비공개로 이뤄졌는데, 경찰은 구체적인 발화 지점과 함께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소 주입용 풍구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밀 감식에 더해 작업자와 회사에 대한 조사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원인 규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상열 /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몇 달,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고, 아니면 최소 2~3주 안에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데, 현재로써는 인적 오류에 의한 화재인지, 아니면 기계적 결함인지, 범죄 의심이 있는지 등은 명확하게 나온 게 없습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최근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전기선 화재로 정전이 발생해 2고로 가동이 중단되는가 하면, 통신선과 원료 이송용 컨베이어벨트 등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주민들은 잦은 사고의 이유로 포스코의 원가 절감과 안전관리 소홀을 지목합니다.

그러면서 예방 정비를 강화하는 등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정침귀 /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사고의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아니면 생산에 차질이 없다는 이유로 이런 식으로만 해명을 해왔지, 피해를 받고 고통받아온 포항 시민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포스코는 올해만 시설 보완 등에 8천억 원을 투자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반복되면서 포항 시민들의 불안감과 포스코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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