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지난 8일 침몰한 어선 금성호의 실종자 열 명을 찾는 수색 작업이 밤낮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색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선체와 연결된 '그물'인데, 제거하는 데만 적어도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금성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에 큰 걸림돌은 선체와 연결된 '그물'.

길이만 1.2㎞, 폭이 100m나 되는 데다, 선체가 가라앉아 있는 수심 90m에서 35m까지 넓게 펼쳐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실종자들을 수습한 해군 원격조종 수중로봇 R.O.V의 수색에도 그물이 방해물이 되고 있습니다.

하루 네 차례 수색을 계획했다가, 그물이 시야 확보와 움직임을 방해하면서 실제 두 차례만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민간 심해 잠수사 투입도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물이 민간 잠수사의 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제거 작업이 우선입니다.

민간구난업체의 바지선을 고정한 뒤 물속에서 그물을 자르면서 수색 통로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수심이 깊고 그물이 워낙 넓게 펼쳐진 탓에 최소 일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심해 잠수사가 수중에서 직접 그물을 잘라야 해, 기상 상황에 따라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정무원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 수중에 그물이 많이 산재돼 있습니다. 그 그물 제거 작업까지 해서 통상적으로 일주일이 소요되는데, 그것은 기상에 따라 가지고도 많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심해 잠수사가 그물 제거에 투입되면 동선이 겹쳐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해군 수중로봇의 인명 수색도 멈출 수밖에 없다는 것 역시 한계입니다.

[정무원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 (심해 잠수사) 구난업체가 시작되는 시점은 저희 해양경찰, 해군, 구난업체하고 협의해서 진행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색 상황이 좀 장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선체 주변에는 다른 폐그물도 상당수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거해야 할 그물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물이 수색에 걸림돌이 되는 가운데, 심해 잠수사 투입 시점을 두고 수색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백승민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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