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유엔 기후협약의 최고 의결기구인 당사국총회가 아제르바이잔에서 개막했습니다.

트럼프 재선으로 국제사회의 기후 위기 공동 대응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재원 마련을 놓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후재원'을 핵심 의제로 개막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급속히 진행 중인 기후 위기를 둘러싼 경고 메시지가 잇따랐습니다.

[묵타르 바바예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의장 : 우리는 파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미래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후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지구 온난화를 막기로 약속했지만,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갈 길이 바쁜데 기후 변화를 사기라고 주장하는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1기에 이어 파리협정을 다시 탈퇴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에 미국 대표마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존 포데스타 / 미국 바이든 정부기후 특사 : 차기 행정부가 유턴을 시도하여 이러한 진전의 상당 부분을 되돌리려 할 것이 분명합니다. 미국이 초래한 실망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부터 매년 천억 달러 규모의 돈을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더 낼지 합의해야 합니다.

선진국들은 돈을 내는 나라를 늘리고 민간재원도 넣자고 주장하지만,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이 앞장서 공공재원 중심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사이먼 스티엘 /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 우리는 새로운 글로벌 기후 재원 목표에 합의해야 합니다. 전 세계 국가의 3분의 2 이상이 빠르게 배출량을 감축할 여력이 없다면 모든 국가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전망인 가운데, 파리협정에서 합의한 억제 목표인 1.5℃도 사상 처음으로 무너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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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윤현숙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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