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오늘은 정치부 박자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뭘 까고 뭘 안 깐다는 거예요?

민주당이 추가 녹취파일을 어느 정도 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대통령 육성을 공개하면서 관심을 끌었죠.

그 다음은 무엇일까, 파괴력 있는 게 있을까, 일단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달 31일)]
"지금은 공개하지는 않을 거고요."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지난달 31일)]
"지금까지 확인한 것들 중에도 상당수 추가 공개할 녹취들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TF에선 제보받은 녹취파일이 너무 많아 인력이 부족할 정도라고 합니다.

Q. 김건희 여사 녹취가 추가로 있다는 거에요? 없다는 거에요?

있다는 소문이 당내 파다한데, 모호하게 답을 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
"추가적인 육성 녹음이 필요할까요? 김건희 여사의 육성도 있느냐 얘기하는데, NCND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렇다면 김 여사의 육성도 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세요?) 그런 얘기를 지금 할 필요도 없는 거고요."

대통령과 김 여사 육성 파일이 더 있느냐가 관심인데, 답은 안 하고 명태균 씨 관련 녹취만 일부 언론에 먼저 공개하고 있습니다.

Q. 취재해보니 제보 상황이 어때요?

원내지도부, 세 명 이상에게서 제보가 들어온다고 하는데요,

과거에 섣불리 의혹 제기했다가 역풍을 맞은 적도 많았다보니 깔까 말까 내부 검증 중입니다.

Q. 의혹이 있으면 제기하고 아니면 안 하고 하면 되죠.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돌 맞겠다더니. 오늘 시정연설 불참한 윤 대통령 얘기인가요.

맞습니다. 윤 대통령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연단에 올랐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 11년 만이라고 하네요.

[우원식 / 국회의장 (오늘)]
"대통령의 시정연설 거부는 국민에 대한 권리 침해입니다.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오늘)]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 개혁은 절체절명의 과제들입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낼 것입니다."

Q. 윤 대통령, 왜 안왔나요?

대통령실, 야당을 이유로 꼽습니다.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시정연설에 나서면 정쟁에 활용될 수 있다고요.

시정연설 안 온 윤 대통령, 오전엔 회의를 열어 참모진들에게 4대 개혁 강조 했고요. 

오후에는 한 총리 만나 4대 개혁 주문했습니다.

Q. 4대개혁 참모들에게 주문할 거면 국회에 와서 직접 하는게 낫지 않나요, 윤 대통령 며칠 전 범어사에서 돌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했던것 같은데요?

네, 여권 내에서도 그 부분, 아쉬워 합니다.

설사 야당이 무리한 행동을 하더라도 대통령은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거 아니냐고요.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오늘)]
"(대통령이 시정연설 불참했는데?) 음...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몇 달 전 대통령의 이 발언, 잊은 건 아니겠죠.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지난 5월)]
"제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하고, 정치권과의 소통을 더 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누가 목이 메었어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입니다.

오늘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에서 한동훈 대표에 이어 발언을 이어가려던 찰나인데요.

바로, 이 장면입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크흠 예 크흠, 크흠…물 한 잔 먹고…"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또 목타는 추경호 나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국정운영에…."

Q. 추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기도 전인데, 왜 목이 멘 건가요?

당시 상황이요.
 
오늘 최고위에서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 향해 고강도 쇄신 요구하는 작심 발언 직후거든요.

그러다보니 회의 한 참석자, 한 대표 발언이 생각보다 수위가 세서 놀란 게 아니냐는 해석 내놓기도 했습니다.

추 원내대표, 이어진 본회의에서 친윤 김기현 의원과 한 껏 자세를 낮춰서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누가 들을까, 보안 유지하는 모습이죠.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 사이에서 고민이 많을 추 원내대표 인데요.

이런 답답한 정치권 지켜보는 국민들도, 목이 타는 건 마찬가지일 것 같네요. (목이타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박자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이서우


박자은 기자 jadool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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