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을 솔직히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육성 통화 녹취가 공개된 뒤로 이어오는 침묵을 나흘 만에 깨고, 첫 입장을 내놓은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네, 한동훈 대표의 발언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향해 작심 공개 발언을 내놨습니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가 공개된 뒤 침묵 속에 고심을 거듭하던 한 대표가 나흘 만에 공개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한 대표는 우선, 집권여당 대표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무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을 윤석열 대통령이 솔직하고 소상히 밝히라고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역사를 보면 국민 앞에서는 가감 없는 진실이 언제나 최선이었습니다. 뭔가 감추고 빼고 더하려고 하다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될 겁니다.]

한 대표는 이어 오랫동안 법을 다룬 삶을 살았지만, 법이 앞장설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다며 적어도 지금은 국민께 법리를 먼저 앞세울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참모진 전면 개편과 과감한 쇄신 개각, 김건희 여사의 대외 활동 즉시 중단을 요청하며, 특별감찰관을 머뭇거리면 공멸할 거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은 문제가 되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단칼에 잘라낸 정당이라며 정치 브로커에 대한 수사를 당 차원에서 당당히 요구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지난 주말 장외집회는 이재명 대표 1심 선고를 앞두고 헌정 중단을 선언하는 거라고 비판하며, 나라를 망치게 하지 않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네, 비교적 수위 높은 발언이란 평가가 나오는데, 한 대표 발언 이후 당내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한 대표의 작심 발언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여러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박성민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여당 대표가 대통령을 도와줄 생각은 안 하고 사사건건 고춧가루를 뿌린다며, 할 말이 있으면 미리 대통령실과 조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친윤계 중진인 권영세 의원은 한 대표가 이미 하던 얘... (중략)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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