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뒤늦게 찾아온 단풍이 반갑다 싶더니 이제 이번 주부터는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따스한 볕을 품은 막바지 가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도심 곳곳이 북적였습니다.

송재인 기자가 시민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솔솔 불어오는 바람, 이따금 내리쬐는 따뜻한 볕,

가을이 내려앉은 숲에 색칠 공부방이 열렸습니다.

서툴지만 꼼꼼히 노랗게, 빨갛게 칠한 솔방울이 설익은 단풍잎보다 곱습니다.

[박하윤 / 서울 망원동 : 이거는 동백꽃처럼 색칠한 거고 이거는 단풍같이 칠한 거예요. 가을이어서 노란색이 많이 보여서요.]

나무 아래 마주 앉아 다 함께 그림을 그리는 오늘이 이 가을 가장 낭만적인 순간입니다.

[김동규 / 서울 신정동 : 가을이 가기 전에 가족들하고 남산 구경 한번 오고 싶어서 아이들 데리고 왔고, 그림으로 그려보니까 예쁘기도 하고 좋은 추억이 될 거 같아요.]

도심엔 이색 공방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반짝반짝 나만의 열쇠고리부터, 우리 집에 처음 걸게 된 풍경까지, 간직할 만한 추억이 또 생겼습니다.

[곽기봉 / 경기 구리시 인창동 : 자주 나오려고 하는데 좀 오랜만에 나왔고요. (집에서 풍경) 소리가 나면 한 번씩 쳐다보고 관심 갖지 않을까요? 본인이 만들었다는 기억도 할 수 있고….]

[곽지유 / 경기 구리시 인창동 : (만드는 거 어땠어요?) 좋았어요!]

무르익은 가을 하늘 아래 한옥에서 펼쳐진 판소리 공연은 나들이객들의 마음에 한 장의 그림처럼 새겨졌습니다.

[지흔경 / 서울 남현동 : 참 들으니까 스트레스가 확 풀어지는 거예요, 아주. 기분이 아주 짱이에요, 짱!]

유독 짧게 느껴지는 올해 가을이지만, 시민들은 저마다의 나들이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촬영기자; 이현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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