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핵 무력 강화 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노선 변경은 있을 수 없다며 북한의 변화를 기대하는 멍청한 짓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에 기반을 둔 적대국들이 전례 없는 도발 행위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왜 북한만 자제해야 하느냐고 항변했습니다.

이번 담화 내용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를 참관하면서 했던 말을 이틀 만에 반복한 겁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핵 무력 강화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재삼 명백히 확언하시었습니다.]

북한은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신형 ICBM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 현지시각 4일에 소집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으로선 러시아가 반대하면 추가 제재가 어려운 만큼 러시아와 밀월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면서 대규모 추가 파병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상 (현지시각 1일) : 반드시 승리를 이룩하리라는 데 대해서 믿어 의심치 않으며, 승리의 그 날까지 언제나 러시아 동지들과 함께 있을 거라는 것을 확언하는 바입니다.]

최근 북한의 도발과 강경한 어조는 임박한 미국 대선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자신들의 존재감을 부각해 북미 대화를 유도하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사전 정지작업 성격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호령 /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 미 대선에서 누가 되느냐에 따라 대화의 국면으로 미국의 대북 정책의 전환이나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하나의 태도로….]

이와 함께 신형 ICBM이 기술적으로 미진한 부분이 남아 있는데도, 북한이 완결판이라고 스스로 부른 것은 미국을 향해 과시하기 위한 과장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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