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최두희 경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경제PICK]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국내 첫 PC통신 '천리안'이 어제(31일) 서비스를 완전 종료했다고요?

[기자]
말씀드리기에 앞서 먼저 영상을 보고 오늘 주제 이야기를 시작할까 하는데요.

지금 나오는 화면, 무슨 영화인지 혹시 아시나요?

PC 통신 시절 감성을 듬뿍 담은 1997년 영화 '접속'입니다.

한석규, 전도연이 주연을 맡았고 당시에는 매우 새로웠던 PC 통신 채팅을 소재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 시대상을 잘 반영한 영화라고도 하겠습니다.

이렇게 영화 얘기로 시작한 건 지난 1985년 국내 PC 통신의 문을 연 '천리안'이 어제(31일) 서비스를 완전히 끝냈기 때문인데요.

천리안 운영사는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양질의 메일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 서비스 종료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천리안은 통신사 LG유플러스 전신 가운데 하나인 '데이콤' 자회사 서비스로 출발했고요.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하이텔, 나우누리 등과 함께 'PC통신 시대'를 주도했는데요.

당시 천리안의 위상은 지금의 네이버와 비슷할 정도라고 비교할 수 있겠는데 아무래도 바뀌는 시대상을 거스를 순 없었죠.

1999년부터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PC통신의 인기는 급격히 줄어들게 됐습니다.


당시 PC통신 이용자들이 썼던 말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PC통신의 흔적은 오늘날에도 남아 있죠?

[기자]
네. PC통신 하면 '삐리릭 삐빅' 이렇게 귀를 긁는 듯한 모뎀 접속음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PC통신 특성상 전화망을 이용했기에 당시 PC통신을 쓰면 전화를 동시에 쓸 수 없었죠.

통신 요금과 정보이용료를 같이 내는 구조다 보니 요금 폭탄 때문에 난리가 나기도 일쑤였고요.

이용자들이 요금을 아끼기 위해 만든 '정모', '번개'와 같은 줄임말이 유행어가 됐는데요.

이런 줄임말들은 대부분 아직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천리안의 동호회 기능은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고 여기서 만나 결혼까지 이어진 사례도 있었는데요.

처음에 잠깐 보셨던 영화 '접속'도 PC통신 유니텔 채팅을 통해 인... (중략)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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