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고려아연을 두고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사이, 주가가 55만 원대에서 130만 원대으로 뛰었습니다. 

수 조원을 쏟아 부은 고려아연과 MBK·영풍 어느 쪽도 확실한 과반을 확보하진 못한 상태인데, 주가만 2배 넘게 오른 겁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고려아연 주가는 130만 1000원.

종가 기준 처음으로 13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초 55만원 6천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 반만에 주가가 2.3배 뛴 겁니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 연합이 공개매수가를 치킨게임하듯 올리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영풍·MBK 연합 공개매수가를 75만 원으로 올리자, 최 회장 측도 83만 원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영풍·MBK 연합이 다시 똑같은 가격을 제시하자, 최 회장 측은 89만 원으로 또 올렸습니다.

[강성두 / 영풍 사장 (지난달 27일)]
"이대로 가면 향후 5,10년 뒤 고려아연은 빈껍데기만 남은 회사가 될지 모릅니다."

[최윤범 / 고려아연 회장 (지난 2일)]
"(MBK 측이)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빼앗는 경우 고려아연의 미래는 없습니다."

치열한 '쩐의 전쟁'을 벌였지만 오늘 발표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 매수 결과, 양측 모두 과반 지분 확보 실패했습니다.

영풍·MBK 연합은 즉각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하며 신규 이사 14명을 추천했습니다.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주총 표 대결까지 벌이게 되면서 고려아연 주가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지향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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